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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걸스 부당대우 폭로, 양측 주장 분석해보니

Submitted by skagns on 2010. 5. 12.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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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9년 10월부터 올해 5월까지 원더걸스의 영어 개인 강사였던 다니얼 가우스가 코리아헤럴드와의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밝힌 사실이 보도되면서, 원더걸스가 소속사로부터 부당대우를 받은 것이 아니냐를 두고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이를 두고 네티즌들은 JYP에 대해서 많은 비난을 하고 있습니다.

저도 사실 뉴스를 보고 깜짝 놀랐는데요. 예전에 원더걸스가 빌보드 차트 핫 100에 진입하고 금의환향하여 무릎팍도사에 출연했을 때도, 그 성과에 대해서는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고생을 한 것이 딱 봐도 느껴질 정도로 안쓰러운 모습이었습니다. 뉴스를 접하고 그런 원더걸스의 모습들이 떠오르면서 참 씁쓸하기도 하더군요.


암튼 현재 그런 폭로 사실을 두고, 네티즌들은 그 사실을 믿으며 JYP를 질타하기도 하고, 원더걸스 컴백을 앞두고 절묘한 시기에 터진 폭로를 곧이곧대로 믿기는 어렵다며 노이즈 마케팅을 노린 언플이 아니냐고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기도 하는데요. 일단 제 생각에 언플이라고 보기엔 다소 무리가 있는 것 같습니다. 다른 방법들도 많은데 굳이 원더걸스 띄우기 위해 JYP를 죽이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볼 수 있겠지요.

또한 JYP의 대응방식을 봐도 그것이 준비된 대응방식이라고 보기엔 좀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원더걸스 부당대우 폭로 보도가 나온 뒤 JYP는 즉각 반응하여 사실무근이라고 대응을 했지만, 그 내용을 보면 대부분이 미국에 있는 JYP 본사에 사실유무를 확인해봐야 알겠지만 이라는 조건이 붙어있었죠. 한국 JYP의 대표로 있는 정욱 대표는 그러한 폭로에 대한 정확한 사정을 모르는 듯 했습니다.

일단 더이상 논란이 커지기 전에 대충 알고 있는 사실로만 반박기사를 냈다고 볼 수 있는데요. 그렇게 몇 시간이 지나 JYP는 다시 좀 더 자세한 내용으로 반박기사를 냈습니다. 그렇게 시간을 먼저 벌고 전후 사실을 확인한 후에 다시 대응을 한 것이라고 보는 것이 더 타당하겠지요.

암튼 원더걸스의 소속사에 대한 부당대우를 폭로한 가우스와 JYP의 주장은 극명하게 갈리고 있는데요. 일단 그 둘이 어떤 주장을 하고 있는지 부터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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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걸스의 개인영어 강사
 다니엘 가우스 주장
JYP 엔터테인먼트 주장
의료보험
원더걸스 멤버 모두는 뉴욕에서 의료보험이 적용되지 않았다, 한 멤버가 '원래 여기선 의료보험이 적용 안되냐'고 물었을때 너무 놀랐다. 멤버 중 한명은 원래 앓던 질병으로 크게 고통을 당하고 있었지만 그 어떤 전문적인 치료도 받지 못했다. 다른 멤버들 역시 크고 작은 병이 생겨도 아무런 치료나 보살핌을 받을 수 없었다. 의료보험에 가입하지 않았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멤버들이 피부과에도 가서 피부 치료를 받는다. 또 아프거나 치료를 받고 싶다면 언제든지 치료를 받고 있다. JYP의 핵심 콘텐츠이자 한국의 대표적인 걸그룹인 원더걸스를, 그것도 미국까지 진출시킨 상황에서 소홀히 할 수 있겠나. 상식적으로 말이 안된다.
일정
강행군
한번은 멤버 선예의 아버지가 혼수상태에 빠져 구급차에 실려가는 등 위급한 상황에 닥쳤다. 선예와 그녀의 가족은 아버지의 구급차에 함께 올라타 그를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 나는 그녀의 아버지가 이후에도 쉽게 혼수상태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고 전해들었다. 하지만 선예는 그런 트라우마가 있은 후에도 곧바로 스케줄을 강행했고 활동을 이어나갔다. 나는 이것이 그녀의 의견인지 소속사의 무리한 결정인지 선예가 너무 안쓰러워서 차마 물어볼 수 없었다. 선예 아버지께 오래 전부터 지병이 있어 왔다. JYP와 소니 에릭슨과의 스폰서십을 진행할 당시 선예 아버지께서 편찮으셨지만, 멤버 스스로의 판단에 따라 스케줄을 소화하겠다는 의사를 확인하고 진행한 부분이다. JYP는 표준계약서에 따라 스케줄은 원더걸스 멤버 전원의 합의와 동의 하에 짜여지는 만큼 멤버들의 의사를 존중하지 일방적으로 소화하는 경우는 없다.
사무실
불법개조
뉴욕시가 JYP에 2500달러의 벌금을 물 때까지 JYP는 맨해튼의 사무실을 숙소로 불법 개조해 사용했다. 미국 뉴욕에 있는 JYP건물은 4층인데 3층과 4층은 완벽한 주택 구조다. 이는 이미 방송을 통해 공개됐고 모두 알고 있는 부분이다. 뉴욕 인근에 있는 뉴저지로 숙소를 마련하고자 했으나 사무실이 가까운 맨해튼 근처에서 멤버들이 있는 것이 편하다고 해 이곳에서 지냈던 것이다.


  의료보험 논란 분석  

먼저 의료보험 부분이 가장 둘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는데요. 가우스씨는 의료보험에 가입하지 않았고 그로 인해 멤버들이 곤란을 겪었다고 말하고 있고, JYP에서는 의료보험에는 가입을 했고 언제든 아프거나 하면 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의료보험을 언제 가입했냐에 따라 그 둘의 주장이 모두 맞을수도 있는데요. 원더걸스가 미국에 처음 갔을 때 의료보험이 가입되어 있지 않다가 가우스씨 말대로 그런 곤란을 겪은 후 의료보험을 가입하고, 이후에는 그런 문제가 없이 관리가 된 것이라면 그 둘의 주장은 모두 맞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문제는 그 의료보험의 가입 시점이 언제냐가 가장 중요할텐데요. 단순히 원더걸스의 미국진출 초기 의료보험에 대해서 간과한 것이 아니라, 가우스씨 말대로 치료도 못 받을 정도로 문제가 심각한 상황 속에서 방치된 것이라면 결코 간단히 넘어갈 문제는 아닙니다.

혹자는 미국의 경우 의료보험이 민영화라서 비싸기 때문에 미국 현지인조차도 가입을 안 한 사람도 많다고 정당화시키기도 하는데요. 그것은 잘못된 생각입니다. 원더걸스가 미국에 진출한다고 해서 미국 현지인과 똑같이 취급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죠. 원더걸스는 문화사업의 일환으로 미국에 진출한 한국인이지 미국에 살러간 것은 아닙니다. 그것이 한국의 JYP가 되었던, 미국 진출을 위해 설립한 미국의 JYP가 되었든 직원에 대한 기본적인 복지에 대한 보장은 국내법을 따라 대우를 해주어야 하죠.

암튼 의료보험의 가입 시점이 중요하긴 하지만, 그래도 JYP는 가장 기본적인 스타 보호를 하지 않았다는 비난에서는 자유롭기가 힘들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아무리 미국진출을 함에 있어 어리버리했다고 하지만, 소속 연예인의 건강을 챙기는 것은 그 무엇보다도 우선시 되어야 하는 것이 당연하기 때문이죠.


  일정 강행군 논란 분석  

일정 강행군에 대한 논란은 참 애매한데요. 정황상 볼 때 가우스씨의 말처럼 JYP의 외압이 있었을 것이라고 보기도 힘들고, JYP의 말처럼 100% 선예의 선택에 의한 결과라고 보기도 힘듭니다. 혹은 그 둘다 맞는 말이라고도 볼 수 있겠지요.

선예는 국내 활동 당시에도 원더걸스의 리더로서 책임감이 상당히 강해 보였는데요. 미국에 가서 활동을 하기로 결정하고 실제로 활동을 할 때는, 리더로서의 그 책임감과 각오가 대단했을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 책임감 때문에 그녀는 아버지가 쓰러지셨다고 무대를 포기할수는 없었겠지요. 아무리 그것이 자신에게 있어 충격적인 일이고 힘든 일이었지만, 리더라는 굴레의 속박 속에서 그러한 일을 자신의 개인사정으로 치부하며 공과 사라는 이름으로 원더걸스 전체에 피해를 주지 않으려 했을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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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선예의 결정으로 인해 일정을 강행했다고 볼 수 있지만, JYP 역시 그것을 방관하고 선택에 맡긴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이 되는데요. 아마도 미국 진출을 함에 있어 그렇게 무대를 포기하게 된다면 어떤 식으로든 타격을 입고, 향후 계획과 신뢰적인 측면에서도 문제가 생길수도 있었겠지요. 미국에서 원더걸스가 무대에 오른다고 하는 것은 바로 기회가 왔음을 의미하고, 기회는 왔을 때 잡아야 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또한 JYP 입장에서는 무대 계약을 할 때 분명 스타급 대우는 아니기에 어떻게든 한번이라도 더 무대에 올라 원더걸스라는 존재를 알리는 것이 중요했겠지요.

그런 미국 내 원더걸스의 입지와 처지를 먼저 생각하고, 선예의 고충을 방관한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선예에게 있어서는 외압이 될 수 있습니다. 말이나 행동 등으로 강행한 것은 아니지만, 가만히 선예의 선택을 강요한 것이 결국 무언의 외압인 것이죠.

물론 회사의 입장에서는 일적인 부분과 이익이 되는 부분을 먼저 생각하고, 선예 역시 프로라면 그러한 부분을 자신이 직접 감수해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JYP는 소속 연예인 관리라는 측면에서도 선예의 어머니가 안 계시다는 것을 생각해서, 아버지라는 존재가 선예에게 얼마나 큰 의미로 자리잡고 있을지를 생각했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그것을 마냥 탓할 수만은 없기에 참 애매한 문제인 것이죠.


  사무실 불법개조 논란 분석  

사무실 불법개조의 경우 가우스씨는 뉴욕시에서 벌금을 맞았다고 얘기하고 있고, JYP의 경우 원래 뉴저지로 숙소를 마련해주려 했으나 멤버들의 선택에 의해 맨해튼 사무실을 사용한 것이라 하고 있습니다. 또한 덧붙여 해당 건물의 3층과 4층은 완벽한 주택 구조라 문제될 것이 없다며 벌금을 낸 사실유무는 확인 중이라고 하는데요.

일단 그것이 완벽한 주택 구조이든 아니든 불법으로 사무실을 개조한 것은 틀림이 없는듯 합니다. 그리고 JYP가 멤버의 선택이었다는 것으로 책임회피하는 것이 씁쓸하긴 하지만, 멤버들의 선택이었다는 것이 어느 정도 이해가 가기도 하는데요.

미국의 경우 땅덩어리가 커서 우리나라처럼 주거용 아파트가 조밀조밀하게 사무실 근처에 자리잡고 있는 것도 아니고, 숙소를 잡게 된다면 사무실과의 거리는 꽤 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쉽게 국내로 예를 들면 천안에서 서울로 1시간 반씩 지하철로 출퇴근 하는 것보다 그 시간이 아까워 그냥 서울에 자취하는 것과 같은 생각인 것이죠. 단순히 잠만 자기 위해 왔다 갔다 하는 것보다 좀 더 연습을 하거나 차라리 그 시간에 조금이라도 더 휴식을 취하는 것이 원더걸스에게는 휠씬 편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외국인들이야 그런 출퇴근에 크게 거부감이 없고 출근시간과 퇴근시간을 정확하게 지키며 알아서 시간분배도 하고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겠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은 그런 것이 참 익숙하지는 않죠. 저조차도 편의점 가는데 집 앞에 있는 것이 아니라 차타고 나가야 한다면, 아무리 배고파도 귀찮아서 참고 말거든요.

그렇게 생각하면 원더걸스가 맨해튼의 사무실에서 지내는 것이 편하다고 한 것이 이해가 되기도 합니다. 또 그렇게 지내려면 숙식을 위해 개조는 불가피했을테구요. 아마도 법적으로 가장 걸리는 것은 취사도구의 배치였을텐데요. 소방법에서 위반이 되어 벌금을 내게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암튼 이런 불법개조가 논란이 되는 것은 JYP에서 제대로된 숙소도 마련해주지 않았고, 가우스씨의 주장으로 확대 해석 하기 때문인데요. 가우스씨는 단지 불법개조한 사무실에서 원더걸스가 지냈고 그것 때문에 뉴욕시로부터 벌금을 맞았다라는 말만을 하고 있지만, 여기서 더 나아가 JYP가 원더걸스를 미국에서 고생시키며 골방을 개조해서 새우잠을 재운 것처럼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원더걸스의 미국생활을 방송으로 공개할 때, 열악하기만 한 숙소라고 생각되지는 않았는데요. 충분히 편의에 의해서 그렇게 한 것일뿐 지내는 것 역시 생각하는 것처럼 열악한 환경이었다고 보기는 힘듭니다. 단지 숙소와 사무실을 구분해서 생활하지 않았다는 것뿐이거든요. 이 부분은 외국 사람과 우리나라 사람 간의 문화 차이가 어느 정도 있다고 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원더걸스를 위해서든 JYP를 위해서든 이번만큼은 속시원히 밝혀야...  

암튼 이번 원더걸스 부당대우 폭로 논란으로 인해 원더걸스에게는 동정론이 생기고, JYP에게는 이익를 위해 인권마저 무시하는 나쁜 기획사로 기억될 것 같은데요. 아무리 나쁜 남자, 나쁜 여자가 대세라지만 나쁜 기획사는 절대 없어야 겠지요.

이번 논란으로 폭로에 대한 해명이나 법적소송 등으로 그것이 오해로 밝혀지든 사실로 밝혀지든, 이미 실추된 JYP의 이미지는 회복하기 힘들 듯 합니다. 또한 대중의 입장에서 단순히 오해로 받아 넘기기엔 그간 논란이 되었던 선미 활동중단, 박재범 영구탈퇴 등에 의해, 무엇하나 속시원히 밝혀진 것없이 온갖 루머만 양산하면서 JYP의 이미지는 나빠질데로 나빠졌으니깐요. 게다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박진영의 이혼문제까지 터지기도 했고, 정말 올해 JYP는 바람잘 날이 없는 것 같습니다. 아무쪼록 이번 논란만큼은 사실규명을 확실히 해서 속시원히 밝혀졌으면 좋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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