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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에 보석비빔밥의 예고편을 보고 '뭐야 이건'하고 생각했던 기억이 납니다. 식당에서 소이현이 있고 외국인이 들어와 뭐라뭐라 랩을 했었는데요. 그때만 해도 보석비빔밥이 메뉴인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메뉴 개발하는 요리 드라마라고 생각했었는데요. 첫회를 보면서 주인공들 이름이 보석인 것을 보고 또 한번 '뭐야 이건'하고 생각해버리고 말았죠.
그런데 점점 볼수록 네 가지 보석인 비취, 루비, 산호, 호박의 이름을 가진 4남매의 캐릭터가 보석처럼 뚜렷한 색깔을 띄면서 매력이 느껴지더군요. 정말 각각의 보석이 의미하는 뜻과 캐릭터의 설정이 참 잘 맞추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그 캐릭터에 따른 상대 캐릭터와의 조합이나 러브라인이 정말 흥미롭게 진행되어 가는 것 같습니다.
지극히 현실적이면서도 깐깐하고 완벽함을 꿈꾸지만 소심하면서 욱하는 성격도 있는 궁비취와 현실적이고 냉철하면서도 소박한 서영국의 러브라인. 마치 A형과 A형의 만남인듯한 느낌인데요. 비취가 생각하는 영국과의 첫만남과 영국이 생각하는 비취와의 첫만남이 달라서 벌어지는 해프닝이 참 재밌는데요. 실제 첫만남을 기억 못하는 비취가 영국이 기억하는 첫만남을 알아내기 위해 전전긍긍하는 모습이 귀엽습니다. 혼자 온갖 상상하며 착각 속에 빠져 영국을 오해하는 것이나, 부부 행세를 하며 가게를 운영하자고 했다가 거절 당하고 삐져 있는 것이나 참 순수하면서도 연애는 초짜인듯한 느낌이 물씬 풍깁니다. 영국 역시 세번째 만남을 지나 네번째 만남이 되면 꼭 말을 걸어보겠다고 다짐하는 것이나, 네번째 만남에서 결국 서툴게 둘러대며 길을 물어보는 것을 보면 비취와 같이 연애에 익숙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차이가 있다면 비취는 일에 있어 공과 사의 구분이 명확하지 않으나 영국은 공은 공이고 사는 사로써 이해관계를 확실하게 따지는 편인데요. 그런 부분에서 비취가 영국의 일에 있어 냉정한 모습에 알지만 섭섭해서 혼자 토라졌다가 혼자 고민하는 모습이 같이 동업을 하면서 앞으로도 많이 보여질 거 같습니다. 그런 알콩달콩 눈에 보이는 밀고 당기는 모습이 앞으로도 참 재밌어 질 듯 하네요. 그런 가운데 점점 발전하는 관계는 어떻게 보여질지도 궁금해집니다.
남자 잘 만나서 지긋지긋한 가난을 벗어나고 싶어하는 여우같은 궁루비와 능청스럽고 서글서글한 카일의 러브라인. 둘다 끼가 넘치는 B형과 B형의 만남 같은데요. 완벽하게 자신을 숨기고 여우짓을 하는 루비가 웬지 카일 앞에서는 자꾸만 실수하고 능청스러움에 말려서 당하는 것이 참 재밌습니다. 화장실에서 변비 때문에 고생하다가 카일에게 무안을 당하고, 세탁기 사용법 가르쳐달라는 말에 틱틱거리면서 알려주고 세제 꺼내주다가 실수로 가스를 분출하기도 했죠. 그리고 지하철에서 졸다가 카일에 기대서 잠을 잤는지 모르고 카일과 내기 했다가 당해서 억울해하는 모습과 약올리는 카일의 모습도 정말 재밌었습니다. 미운 정도 정말 무섭다는데 그렇게 티격태격하면서 정이 점점 쌓이는 가운데 나중에 카일의 정체를 알게 되면서 그를 대하는 루비의 태도가 어떻게 돌변할지도 정말 궁금해지네요. 자신이 일하는 병원에 환자인 사장이 돈많고 자식도 없이 혼자 사는 여자라는 것을 알고 난뒤, 퉁명스럽게 대하던 모습이 180도 바뀌어 나긋나긋하게 변하는 것을 보면서 과연 카일에게도 그렇게 할지 정말 기대가 됩니다.
조용하며 착하고 여자라고는 잘 모르는 것 같은 순수한 궁산호와 명랑하면서 애교스럽고 착한 이강지의 러브라인. O형과 O형의 만남 같은데요. 한 남자만을 바라보는 강지와 한 여자만을 바라보는 산호의 모습이 참 보기 좋습니다. 또한 산호와의 만남을 유지하면서도 외무고시를 준비하는 산호를 방해하지 않기 위해 비취의 분식집 일을 돕기도 하고 내조를 하며 갓 100일 지난 아이까지 자신이 돌보겠다고 하는 모습에서 요즘 정말 저런 여자가 있을가 싶을 정도로 대단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또한 그런 강지에게 항상 고마워하고 표현은 잘 하지 않지만 그 사랑만큼은 크게 느껴지는 산호의 모습도 보기가 좋네요. 앞으로 산호의 어머니인 피혜자의 반대를 어떻게 애교스럽고 현명하게 잘 헤쳐나갈지 그리고 강지의 떡집이 단순한 동네 떡집이 아니라 크고 유명한 현대식 고급 떡집임을 알고 난 뒤에 변하는 피혜자의 태도도 정말 궁금해집니다.
집에서는 애교도 많고 귀여움 많이 받는 동생이지만 학교에서는 손에 꼽히는 싸움 짱으로 유명한 밝고 명랑한 궁호박과 세상만사 다 아는 듯한 영악하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예측불허의 말괄량이 서끝순의 러브라인. 마치 도대체가 알수 없는 AB형과 AB형의 만남인 듯 한데요. 학교에서는 맨 뒤에 앉아 친구들 사이에서 리더 격인 호박이 영화관에서 자신보다 덩치큰 상고 여자애들과의 싸움도 마다하지 않을 정도로 한 성질 하는 끝순과의 엮임이 결코 만만하지는 않을 듯 합니다. 끝순이 찍은 엽기사진이 호박에게 실수로 잘못가서 우연처럼 연결이 된 것이 복선으로, 앞으로 호박과 끝순의 만남을 예상하게 하는데요. 둘다 쉽게 지지는 않을 성격으로 부딫히면서 서로의 한방을 어떻게 날려줄 지 참 궁금해집니다.
이렇듯 보석비빔밥은 보석비빔밥이라는 그 제목과 비취, 루비, 산호, 호박이라는 캐릭터의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각각의 캐릭터의 설정과 그에 맞는 상대 캐릭터와의 러브라인을 뚜렷하면서도 차별화 되도록 구성한 부분이 참 돋보이는데요. 철없는 궁상식과 피혜자의 행동과 그런 부모에 지쳐 집에서 쫓아내는 자식들을 통해 슬슬 막장 스토리가 진행되나 싶으면서도 각각의 캐릭터가 각각의 색깔로 섞이면서 각각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그 맛에 자꾸만 끌리고 다음 방영분을 기다리게 만듭니다. 이런 것이 임성한 작가가 막장 드라마라고 폄하하는 사람들이 있음에도 높은 시청률을 기록할 수 있는 원동력이 아닐까 싶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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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비빔밥, 끌리는 캐릭터 설정과 러브라인
Submitted by skagns on 2009. 10. 6. 06:11
첨에 보석비빔밥의 예고편을 보고 '뭐야 이건'하고 생각했던 기억이 납니다. 식당에서 소이현이 있고 외국인이 들어와 뭐라뭐라 랩을 했었는데요. 그때만 해도 보석비빔밥이 메뉴인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메뉴 개발하는 요리 드라마라고 생각했었는데요. 첫회를 보면서 주인공들 이름이 보석인 것을 보고 또 한번 '뭐야 이건'하고 생각해버리고 말았죠.
그런데 점점 볼수록 네 가지 보석인 비취, 루비, 산호, 호박의 이름을 가진 4남매의 캐릭터가 보석처럼 뚜렷한 색깔을 띄면서 매력이 느껴지더군요. 정말 각각의 보석이 의미하는 뜻과 캐릭터의 설정이 참 잘 맞추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그 캐릭터에 따른 상대 캐릭터와의 조합이나 러브라인이 정말 흥미롭게 진행되어 가는 것 같습니다.
궁비취 ♡ 서영국 |
비취 - 품위, 인, 의, 지혜, 용기, 고결함
지극히 현실적이면서도 깐깐하고 완벽함을 꿈꾸지만 소심하면서 욱하는 성격도 있는 궁비취와 현실적이고 냉철하면서도 소박한 서영국의 러브라인. 마치 A형과 A형의 만남인듯한 느낌인데요. 비취가 생각하는 영국과의 첫만남과 영국이 생각하는 비취와의 첫만남이 달라서 벌어지는 해프닝이 참 재밌는데요. 실제 첫만남을 기억 못하는 비취가 영국이 기억하는 첫만남을 알아내기 위해 전전긍긍하는 모습이 귀엽습니다. 혼자 온갖 상상하며 착각 속에 빠져 영국을 오해하는 것이나, 부부 행세를 하며 가게를 운영하자고 했다가 거절 당하고 삐져 있는 것이나 참 순수하면서도 연애는 초짜인듯한 느낌이 물씬 풍깁니다. 영국 역시 세번째 만남을 지나 네번째 만남이 되면 꼭 말을 걸어보겠다고 다짐하는 것이나, 네번째 만남에서 결국 서툴게 둘러대며 길을 물어보는 것을 보면 비취와 같이 연애에 익숙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차이가 있다면 비취는 일에 있어 공과 사의 구분이 명확하지 않으나 영국은 공은 공이고 사는 사로써 이해관계를 확실하게 따지는 편인데요. 그런 부분에서 비취가 영국의 일에 있어 냉정한 모습에 알지만 섭섭해서 혼자 토라졌다가 혼자 고민하는 모습이 같이 동업을 하면서 앞으로도 많이 보여질 거 같습니다. 그런 알콩달콩 눈에 보이는 밀고 당기는 모습이 앞으로도 참 재밌어 질 듯 하네요. 그런 가운데 점점 발전하는 관계는 어떻게 보여질지도 궁금해집니다.
궁루비 ♡ 카일 |
루비 - 열애, 정열, 용기
남자 잘 만나서 지긋지긋한 가난을 벗어나고 싶어하는 여우같은 궁루비와 능청스럽고 서글서글한 카일의 러브라인. 둘다 끼가 넘치는 B형과 B형의 만남 같은데요. 완벽하게 자신을 숨기고 여우짓을 하는 루비가 웬지 카일 앞에서는 자꾸만 실수하고 능청스러움에 말려서 당하는 것이 참 재밌습니다. 화장실에서 변비 때문에 고생하다가 카일에게 무안을 당하고, 세탁기 사용법 가르쳐달라는 말에 틱틱거리면서 알려주고 세제 꺼내주다가 실수로 가스를 분출하기도 했죠. 그리고 지하철에서 졸다가 카일에 기대서 잠을 잤는지 모르고 카일과 내기 했다가 당해서 억울해하는 모습과 약올리는 카일의 모습도 정말 재밌었습니다. 미운 정도 정말 무섭다는데 그렇게 티격태격하면서 정이 점점 쌓이는 가운데 나중에 카일의 정체를 알게 되면서 그를 대하는 루비의 태도가 어떻게 돌변할지도 정말 궁금해지네요. 자신이 일하는 병원에 환자인 사장이 돈많고 자식도 없이 혼자 사는 여자라는 것을 알고 난뒤, 퉁명스럽게 대하던 모습이 180도 바뀌어 나긋나긋하게 변하는 것을 보면서 과연 카일에게도 그렇게 할지 정말 기대가 됩니다.
궁산호 ♡ 이강지 |
산호 - 침착.용감.총명
조용하며 착하고 여자라고는 잘 모르는 것 같은 순수한 궁산호와 명랑하면서 애교스럽고 착한 이강지의 러브라인. O형과 O형의 만남 같은데요. 한 남자만을 바라보는 강지와 한 여자만을 바라보는 산호의 모습이 참 보기 좋습니다. 또한 산호와의 만남을 유지하면서도 외무고시를 준비하는 산호를 방해하지 않기 위해 비취의 분식집 일을 돕기도 하고 내조를 하며 갓 100일 지난 아이까지 자신이 돌보겠다고 하는 모습에서 요즘 정말 저런 여자가 있을가 싶을 정도로 대단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또한 그런 강지에게 항상 고마워하고 표현은 잘 하지 않지만 그 사랑만큼은 크게 느껴지는 산호의 모습도 보기가 좋네요. 앞으로 산호의 어머니인 피혜자의 반대를 어떻게 애교스럽고 현명하게 잘 헤쳐나갈지 그리고 강지의 떡집이 단순한 동네 떡집이 아니라 크고 유명한 현대식 고급 떡집임을 알고 난 뒤에 변하는 피혜자의 태도도 정말 궁금해집니다.
궁호박 ♡ 서끝순 |
호박 - 응축된 빛, 자기(磁氣)
집에서는 애교도 많고 귀여움 많이 받는 동생이지만 학교에서는 손에 꼽히는 싸움 짱으로 유명한 밝고 명랑한 궁호박과 세상만사 다 아는 듯한 영악하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예측불허의 말괄량이 서끝순의 러브라인. 마치 도대체가 알수 없는 AB형과 AB형의 만남인 듯 한데요. 학교에서는 맨 뒤에 앉아 친구들 사이에서 리더 격인 호박이 영화관에서 자신보다 덩치큰 상고 여자애들과의 싸움도 마다하지 않을 정도로 한 성질 하는 끝순과의 엮임이 결코 만만하지는 않을 듯 합니다. 끝순이 찍은 엽기사진이 호박에게 실수로 잘못가서 우연처럼 연결이 된 것이 복선으로, 앞으로 호박과 끝순의 만남을 예상하게 하는데요. 둘다 쉽게 지지는 않을 성격으로 부딫히면서 서로의 한방을 어떻게 날려줄 지 참 궁금해집니다.
이렇듯 보석비빔밥은 보석비빔밥이라는 그 제목과 비취, 루비, 산호, 호박이라는 캐릭터의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각각의 캐릭터의 설정과 그에 맞는 상대 캐릭터와의 러브라인을 뚜렷하면서도 차별화 되도록 구성한 부분이 참 돋보이는데요. 철없는 궁상식과 피혜자의 행동과 그런 부모에 지쳐 집에서 쫓아내는 자식들을 통해 슬슬 막장 스토리가 진행되나 싶으면서도 각각의 캐릭터가 각각의 색깔로 섞이면서 각각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그 맛에 자꾸만 끌리고 다음 방영분을 기다리게 만듭니다. 이런 것이 임성한 작가가 막장 드라마라고 폄하하는 사람들이 있음에도 높은 시청률을 기록할 수 있는 원동력이 아닐까 싶기도 하네요.
여러분도 공감하신다면 추천을 눌러주세요. 여러분의 추천이 글쓴이에게는 큰 힘이 됩니다.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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