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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덕여왕이 벌써 40부까지 방영이 되었습니다. 원래 50부작이었지만 선덕여왕이 기대이상의 인기를 끌자 12회를 연장하여 총 62부작으로 종영을 할 계획이라는데요. 12부 연장이라니 정말 놀랍습니다. 다른 출연진들은 어떻게 되었는지는 모르겠으나 미실 역의 고현정의 경우 8부작 연장에 합의를 했다고 합니다. 아마도 미실이 죽은 뒤 비담의 난까지 그려지게 된다면 그것이 고현정이 합의한 것과 공백이 생기는 남은 4부 속에서 그려지지 않을까 해요.
암튼 이번주 39부와 40부에서는 덕만이 선덕여왕으로 등극하기 위해 겪어야 할 두가지가 매우 흥미롭게 보여졌습니다. 바로 군주로써 백성을 다스리는 것에 대한 이상과 현실 사이의 방법론과 여왕이라는 개념 자체가 없던 귀족의 인식을 바꾸는 것이었습니다. 각각 한가지씩 39부와 40부에 나누어 방영이 되었는데요. 사실 이 부분의 경우 보다 더 자세하게 그려졌으면 하는 개인적인 기대감이 있었는데 1회 분량으로 급히 마무리가 되어 좀 아쉬운 면이 있더군요. 하지만 역으로 연장을 함에도 불구하고 그럴 수 밖에 없었던 것을 생각하면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스토리와 에피소드가 남아있는지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게 합니다. 귀족의 인식을 바꾸는 것은 현재 김춘추의 등장으로 좀 더 흥미로운 방향으로 치닷고 있는 진행형이라 이번 포스트에서는 군주로써 백성을 다스리는 방법론에 대해서 논해보겠습니다.
먼저 백성을 대하는 태도에 있어 미실과 덕만은 서로 견해에 있어 큰 차이점을 보입니다.
미실의 견해
백성은 진실을 부담스러워 한다. 희망은 버거워 하고 소통은 귀찮아하며 자유를 주면 망설인다.
그렇기 때문에 지배자가 공포정치를 통해 강력하게 구속하면서 다스려야 한다.
덕만의 견해
무릇 군주란 진실과 희망, 그리고 소통으로 백성을 다스려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군주는 올바른 방향을 잡아주고 백성과 소통을 통해 진심으로 백성을 위해야 한다.
제가 생각하기에 미실의 생각과 덕만의 생각은 모두 맞습니다. 그렇기에 덕만은 미실의 말이 맞는 것인지 헷갈려 하고, 반대로 미실은 덕만의 말이 맞는 것인지 헷갈려하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이죠. 이것은 결코 주관이 뚜렷하지 않다거나 귀가 얇아서 그런 것이 아니라 둘 다 맞기 때문입니다. 미실은 현실 쪽에 가깝다고 볼 수 있으며, 덕만은 이상 쪽에 가깝다고 볼 수 있는데요. 이런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얼마나 효율적인 방법론을 찾아내느냐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렇다면 두가지 상반되는 견해를 어떻게 적절히 조합해야 하는 것일까요? 정답은 바로 그것에 따르는 순서입니다. 덕만이 도망친 백성들에게 뒷통수를 맞고 급히 내려가기 전에 이를 조롱하는 미실과 대화를 나누는 장면에서 미실이 절묘한 비유를 쓰는데요. 거기에 바로 정답이 있습니다.
"밥 달라고 떼쓰는 아기에게 쌀과 땔감을 주면서 앞으로는 스스로 밥을 지어 먹을 수 있다?"
덕만이 실수한 부분을 정확하게 집었는데요. 정답에 맞추어 다시 풀이를 하자면 첨에는 밥 달라고 떼쓰는 아기에게 쌀과 땔감을 통해서 밥을 만들수 있다는 것을 강제하고, 그렇게 백성들이 밥이 만들어 진다는 것을 알게 한 뒤 스스로 밥을 지어 먹을 수 있게 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바로 전자가 현실에 입각하여 미실의 공포정치로 기반을 다지는 단계, 후자가 덕만의 진실과 소통으로 이상을 실현하는 단계가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덕만은 처음부터 백성을 자신의 높은 기대치에 맞추어 생각하고 이상에 들떠서 백성이 스스로 알아서 하기만을 바라는 다소 안이한 생각으로 일을 처리했던 것이죠.
암튼 이후 대처는 좋았는데요. 사실 이 역시 미실이 알려준 지배자의 가장 기본적인 자세인 폭풍같은 처벌과 조금씩 던지는 포상으로 해결하게 됩니다.
'꿈은 크게 가지되 현실을 바로 볼 줄 아는 냉철한 머리를 함께 가져라'라는 말이 있듯이 덕만에 있어 부족한 것은 그러한 현실을 바로 볼 줄 아는 냉철한 머리인데요. 여기서 냉철한 머리라 함은 단순히 머리가 좋고 나쁨을 얘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덕만이 공주로 인정받을 때 사용했던 전략이나 몇 수 앞을 내다보는 듯한 심리싸움은 개인간 우위를 따질 때는 도움이 될지 모르나, 그것의 대상이 백성일 경우는 달라집니다. 암튼 그러한 냉철한 머리를 가지기 위해서는 경험이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합니다. 하지만 덕만은 그런 경험이 절대적으로 부족한데요. 덕만은 그러한 경험을 미실을 통해서 많이 배워나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남은 많은 에피소드 속에서 미실과 한수 한수를 주고 받으면서 이런 미실의 경험에서 나오는 깨달음을 덕만이 얼마나 많이 흡수하게 될지 궁금해지는데요. 여기에다 춘추와의 대립이 앞으로 어떻게 풀려나가고 거기에 유신이 얼마나 큰 역할을 하게될지 기대감을 가지게 합니다. 다음주가 정말 기다려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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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만은 자기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알까?
Submitted by skagns on 2009. 10. 8. 06:22
선덕여왕이 벌써 40부까지 방영이 되었습니다. 원래 50부작이었지만 선덕여왕이 기대이상의 인기를 끌자 12회를 연장하여 총 62부작으로 종영을 할 계획이라는데요. 12부 연장이라니 정말 놀랍습니다. 다른 출연진들은 어떻게 되었는지는 모르겠으나 미실 역의 고현정의 경우 8부작 연장에 합의를 했다고 합니다. 아마도 미실이 죽은 뒤 비담의 난까지 그려지게 된다면 그것이 고현정이 합의한 것과 공백이 생기는 남은 4부 속에서 그려지지 않을까 해요.
암튼 이번주 39부와 40부에서는 덕만이 선덕여왕으로 등극하기 위해 겪어야 할 두가지가 매우 흥미롭게 보여졌습니다. 바로 군주로써 백성을 다스리는 것에 대한 이상과 현실 사이의 방법론과 여왕이라는 개념 자체가 없던 귀족의 인식을 바꾸는 것이었습니다. 각각 한가지씩 39부와 40부에 나누어 방영이 되었는데요. 사실 이 부분의 경우 보다 더 자세하게 그려졌으면 하는 개인적인 기대감이 있었는데 1회 분량으로 급히 마무리가 되어 좀 아쉬운 면이 있더군요. 하지만 역으로 연장을 함에도 불구하고 그럴 수 밖에 없었던 것을 생각하면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스토리와 에피소드가 남아있는지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게 합니다. 귀족의 인식을 바꾸는 것은 현재 김춘추의 등장으로 좀 더 흥미로운 방향으로 치닷고 있는 진행형이라 이번 포스트에서는 군주로써 백성을 다스리는 방법론에 대해서 논해보겠습니다.
군주로써 백성을 다스리려면 |
먼저 백성을 대하는 태도에 있어 미실과 덕만은 서로 견해에 있어 큰 차이점을 보입니다.
미실의 견해
백성은 진실을 부담스러워 한다. 희망은 버거워 하고 소통은 귀찮아하며 자유를 주면 망설인다.
그렇기 때문에 지배자가 공포정치를 통해 강력하게 구속하면서 다스려야 한다.
덕만의 견해
무릇 군주란 진실과 희망, 그리고 소통으로 백성을 다스려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군주는 올바른 방향을 잡아주고 백성과 소통을 통해 진심으로 백성을 위해야 한다.
제가 생각하기에 미실의 생각과 덕만의 생각은 모두 맞습니다. 그렇기에 덕만은 미실의 말이 맞는 것인지 헷갈려 하고, 반대로 미실은 덕만의 말이 맞는 것인지 헷갈려하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이죠. 이것은 결코 주관이 뚜렷하지 않다거나 귀가 얇아서 그런 것이 아니라 둘 다 맞기 때문입니다. 미실은 현실 쪽에 가깝다고 볼 수 있으며, 덕만은 이상 쪽에 가깝다고 볼 수 있는데요. 이런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얼마나 효율적인 방법론을 찾아내느냐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렇다면 두가지 상반되는 견해를 어떻게 적절히 조합해야 하는 것일까요? 정답은 바로 그것에 따르는 순서입니다. 덕만이 도망친 백성들에게 뒷통수를 맞고 급히 내려가기 전에 이를 조롱하는 미실과 대화를 나누는 장면에서 미실이 절묘한 비유를 쓰는데요. 거기에 바로 정답이 있습니다.
"밥 달라고 떼쓰는 아기에게 쌀과 땔감을 주면서 앞으로는 스스로 밥을 지어 먹을 수 있다?"
덕만이 실수한 부분을 정확하게 집었는데요. 정답에 맞추어 다시 풀이를 하자면 첨에는 밥 달라고 떼쓰는 아기에게 쌀과 땔감을 통해서 밥을 만들수 있다는 것을 강제하고, 그렇게 백성들이 밥이 만들어 진다는 것을 알게 한 뒤 스스로 밥을 지어 먹을 수 있게 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바로 전자가 현실에 입각하여 미실의 공포정치로 기반을 다지는 단계, 후자가 덕만의 진실과 소통으로 이상을 실현하는 단계가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덕만은 처음부터 백성을 자신의 높은 기대치에 맞추어 생각하고 이상에 들떠서 백성이 스스로 알아서 하기만을 바라는 다소 안이한 생각으로 일을 처리했던 것이죠.
암튼 이후 대처는 좋았는데요. 사실 이 역시 미실이 알려준 지배자의 가장 기본적인 자세인 폭풍같은 처벌과 조금씩 던지는 포상으로 해결하게 됩니다.
'꿈은 크게 가지되 현실을 바로 볼 줄 아는 냉철한 머리를 함께 가져라'라는 말이 있듯이 덕만에 있어 부족한 것은 그러한 현실을 바로 볼 줄 아는 냉철한 머리인데요. 여기서 냉철한 머리라 함은 단순히 머리가 좋고 나쁨을 얘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덕만이 공주로 인정받을 때 사용했던 전략이나 몇 수 앞을 내다보는 듯한 심리싸움은 개인간 우위를 따질 때는 도움이 될지 모르나, 그것의 대상이 백성일 경우는 달라집니다. 암튼 그러한 냉철한 머리를 가지기 위해서는 경험이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합니다. 하지만 덕만은 그런 경험이 절대적으로 부족한데요. 덕만은 그러한 경험을 미실을 통해서 많이 배워나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남은 많은 에피소드 속에서 미실과 한수 한수를 주고 받으면서 이런 미실의 경험에서 나오는 깨달음을 덕만이 얼마나 많이 흡수하게 될지 궁금해지는데요. 여기에다 춘추와의 대립이 앞으로 어떻게 풀려나가고 거기에 유신이 얼마나 큰 역할을 하게될지 기대감을 가지게 합니다. 다음주가 정말 기다려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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