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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이 구하라 성형고백 논란 이유, 거짓말(?)과 말표현

Submitted by skagns on 2010. 1. 7.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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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프터스쿨의 유이와 카라의 구하라가 우연히 각각 동시간대 방영된 상상플러스와 강심장에서 성형고백을 하고 난뒤 네티즌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아이러니한 것은 똑같이 성형고백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에 대한 평가는 극과 극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포스팅은 웅크린 감자님께서 먼저 해주시고 잘 짚어주셨으나, 저는 조금 다른 시각에서 추가적으로 그 이유를 짚어볼까 합니다.


유이가 평소 그 인기만큼이나 안티가 많다고 하나 이번 반응들은 구하라에 대한 호의적인 의견에 비해 너무 극명하게 차이가 납니다. 그렇다면 네티즌들은 왜 똑같은 성형고백에 대하여 유이에게는 악플을, 구하라에게는 그 솔직함에 대한 칭찬을 하는 것일까요?


  눈만! 진짜 살짝~ 집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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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그 첫번째로 유이가 성형 사실을 고백하는 표현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가득이나 안티가 많은 유이가 안티를 부르는 표현법을 사용하고 있는데요. "눈을 집었다"는 사실을 얘기하면서 "눈만 했다", "진짜 살짝 했다"라는 살을 더하면서 안티에게 구실을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사실 아무리 연예인들이 요즘 성형을 많이 한다고 해도 여자로써 그런 성형사실을 밝히는 것은 참 쉽지가 않은데요. 요즘 일부 연예인들이 성형사실을 당당히 밝히면서 그 솔직함에 많은 사람들이 호감을 느끼며 그 용기에 대해 칭찬을 해주기도 합니다.

유이 역시 그렇게 솔직하게 밝힘으로써 칭찬을 받을 법도 한데요. 하지만 그 솔직함에 괜히 살을 더함으로써 가식적으로 보이게 만들고 있습니다. 미치 듣는 이로 하여금,
 
"(다른 곳은 안 했어요) 눈만 진짜 살짝 집었거든요. (사실 이건 성형했다고 볼 수도 없는거에요)"

라고 느끼게 하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솔직한 성형고백이 아니라 네티즌 사이에 알게모르게 퍼져있는 성형논란에 대해서 변명을 하려고 하는 것처럼 느껴지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사람들은 처음부터 거부감을 가지고 유이의 성형고백을 받아들이게 되는 것입니다.


  유이는 거짓말쟁이?  

두번째는 더 심각한 문제인데요. 그런 변명처럼 느껴지는 성형고백이 유이가 성형했다는 사실에 초점이 맞추어지면서 전부터 알게 모르게 논란이 되던 유이의 성형의혹이 수면 위로 급부상하게 됩니다. 그리고 짝눈이라서 그것을 맞추기 위해 눈만 살짝 했다는 유이의 말에 정면으로 반박하며, 과연 눈만 성형을 한 것인가에 대한 네티즌 수사대들의 논쟁이 이어지게 된 것이죠.

그렇게 네티즌들은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코에 필러했다, 보톡스 맞았다, 광대뼈 깎았다. 앞트임도 했다. 귀족수술 했다 등등 전후 사진들을 분석해가며 서로 논쟁을 펼치고 있습니다. 다른 부분들은 크면서 얼굴이 조금씩 변하기도 하고 살이 빠지고 화장을 하면서 달라졌다고 볼 수 있지만 가장 논란이 되는 것은 광대뼈인데요. 방송에서 공개한 중학생 때 사진과 이전부터 유이의 과거 모습으로 떠돌던 사진들이 비교가 되면서 이것은 이해할 수가 없다는 반응입니다.

방송에서 보여진 중학생 사진은 아래에서 보다싶이 얼굴이 갸름하고 광대뼈가 나온 모습을 찾아볼 수가 없는데요. 이 사진보다 더 이후의 사진으로 보이는 모습에서는 광대가 도드라진 것이 확실히 보여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 이미지 편집을 통한 다른 부위의 성형설에 대한 의혹을 덮기 위한 조작이 아니냐는 말까지 나오기도 하고 있습니다.

또한 거꾸로 만약 아래 우측 사진이 고등학생 때가 아니라 초등학생 때라고 가정해본다면, 유이는 방송에서 성형 전이라고 보여준 중학생 사진이 이미 성형 후의 사진이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광대와 눈이 확연한 차이를 보여주는데요.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눈은 이미 성형을 했다고 밝혔다지만 저 광대는 어떻게 할거냐는 반응들을 보이며 냉소를 날리고 있습니다. 광대의 경우 살이 빠지면 오히려 더 도드라져보이는데 상대적으로 살이 더 빠져보이는 중학교 때 사진을 보면 우측 사진 속에 보이는 광대뼈는 전혀 찾아볼 수가 없다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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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성형사실을 고백하면서 솔직함(?)은 커녕 오히려 의혹을 더 만들어버리고, 눈만 했다는 사실이 강조가 되면서 의혹을 더 키워버린 꼴이 되어버렸습니다. 또한 그런 의혹 때문에 유이가 거짓말을 했다는 사실에 가식적으로 느껴지게 되는 것이죠. 그냥 노코멘트로 일관했거나 "눈만 살짝 했다"가 아니라 "눈은 했다"라고 발언을 했다면 이 정도로 논란이 되지는 않았을 거라는 생각에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그렇다면 구하라는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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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네티즌들은 구하라에게는 왜 솔직하다고 받아들이며 호감을 느끼고 있는 것일까요?

먼저 구하라는 강심장에서 "눈도 했고 코도 주사 맞았고 치아도 교정 받았다"고 하면서 "성형으로 얼굴을 다 고쳤다면 억울하다"라고 얘기를 했는데요. 사실 단순히 아무것도 모르고 그 말만 생각한다면 성형을 했다고 고백을 하면서 성형으로 얼굴을 다 고쳤다고 하면 억울하다고 말하는 것은 어이가 없는 일입니다.

하지만 이런 구하라의 발언은 유이처럼 변명의 고백으로써 느껴지는 것이 아니라 개그의 한 방법으로 느껴지고 있는데요. 일단 눈, 코, 입에 대해서 다른 살을 붙이지 않고 성형 사실을 폭탄선언 하듯이 했다고 강조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실 그 고백하는 내용들을 보면 눈은 쌍꺼플, 입은 치아 교정으로 요즘 이것을 성형으로 보기에 다소 무리가 있는 부위까지 자진납세하며 얘기를 했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이어 말한 "성형으로 얼굴을 다 고쳤다면 억울하다"라는 부분에서 논란이 될 수 있는 '억울하다'보다는 '얼굴을 다 고쳤다면'이라는 부분을 주목하게 되면서 피식하고 웃게 됩니다. 거창하게 얘기함으로써 많은 성형을 했다고 말하는 것 같은데 사실 알고보니 크게 성형한 부위는 없더라는 것이죠.

그렇게 구하라의 성형고백은 약하다라는 생각을 하면서, 마지막에 김효진의 "눈, 코, 입 했으면 다한 거 맞다"라는 말에 한바탕 웃어 넘기게 되는 것입니다. 또한 이후 네티즌들이 찾아보고 확인하게 되는 구하라의 과거 사진 역시 별다른 의혹점들이 발견되지 않으면서, 그런 구하라의 솔직한 발언 자체에 호감을 더욱 느끼게 되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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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동시간대 방영된 두 프로그램에서 우연히 두 명의 연예인이 동시에 성형 사실에 대해 고백을 하고 그에 대한 반응이 확연히 차이가 나는 상황을 보면서, 아무리 이미지로 먹고 사는 연예인이지만 솔직함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다시 한번 느끼게 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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