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skagns의 맘대로 리뷰

하이킥, 세경이 목도리를 하지 않는 이유

Submitted by skagns on 2010. 1. 22. 06:05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지붕 뚫고 하이킥에서 지세라인은 정리가 되는 것만 같습니다. 앞서 92회에서 세경은 지훈과의 잊지못할 추억을 만들게 되는데요. 하지만 자신의 잊지못할 그 추억 속에 정작 자신이 좋아하는 현재의 지훈은 없다는 것을 깨달은 뒤로 세경은 자신의 마음을 정리하는 듯한 모습들을 보여줍니다.

이번 지붕 뚫고 하이킥 93회에서는 그런 세경의 결심들이 행동으로 보여졌는데요. 그런 세경의 결심을 모른채 삼촌에 대한 열등감으로 자폭(?)하는 준혁이 안타깝기도 합니다.


  준혁, 삼촌 지훈에게서 열등감과 질투심을 느끼다  

세경이 부엌에서 수학문제를 풀고 있다가 모르는 것이 있어서 마침 부엌에 들어온 준혁에게 물어보게 됩니다. 하지만 그 문제는 준혁의 수준으로는 풀기가 힘든 문제였는데요. 결국 준혁은 좋아하는 세경 앞에서 멋지게 풀어주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이때 마침 집으로 들어온 지훈이 그것을 보고 가르쳐주게 됩니다. 그렇게 준혁은 세경 앞에서 무안을 당하고 그런 것도 가르쳐주지 못하는 자신을 책망하며 삼촌 지훈에 대해서 열등감과 강한 질투심을 느끼게 되죠.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지훈, 세경의 눈물이 자꾸만 마음에 걸린다. 그냥...  

지훈은 앞서 포스팅에서도 얘기했듯이 세경은 자신에게 있어 웬지 자꾸만 신경쓰이는 사람이었는데요. 저번에 병원에서 목도리를 잃어버렸다고 펑펑 우는 모습이 자꾸만 걸려, 비슷한 빨간 목도리를 사와 분실물 접수실에서 찾았다고 거짓말을 하며 전해주게 됩니다. 하지만 목도리를 직접 짜기도 하는 세경은 그것이 자신의 것이 아님을 금방 눈치를 채고 자신의 것이 아니라고 하는데요. 자신의 것이 아니라고 받지 않으려고 하는 세경에게 결국 지훈은 목도리 잃어버렸다고 이 겨울에 목도리도 안 하고 그냥 다닐거냐고 하면서 자신이 산 것이니 그냥 쓰라고 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하지만 세경에게는 둘 다 빨간 목도리지만 그것이 가지는 의미가 다른데요. 예전 지훈이 주었던 빨간 목도리는 세경에게 자신의 마음이 담긴 열정적인 사랑을 뜻하는 것이지만, 지훈에 대한 마음을 정리하면서, 지훈은 자신에게 단지 호의와 동정 밖에 없는 것이라 확신하고 있는 현재에 받은 이 빨간 목도리는 단순한 호의에서 나온 목도리일 뿐입니다.

그래도 사람의 마음이라는 것이 그렇게 금방 정리가 되는 것은 아닌데요. 그래서 인지 이번 93회에서는 느낌인지 몰라도 세경의 연기는 시종일관 무덤덤한 표정과 맥이 빠진 듯한 모습을 보여주었던 것 같습니다. 암튼 비록 그것이 호의지만 그동안 그런 호의 속에서 사랑을 키워나갔던 세경은 또 한 순간 맘이 흔들리게 되는데요, 하지만 금새 마음을 추스리고 지훈의 목도리 선물에 아무런 의미를 부여하지 않으며 무덤덤하게 "감사합니다"라고 말하고 목도리를 받게 됩니다.

지훈 역시 이 선물은 아무런 의미 없는 것이라 자신을 세뇌시키며, 이것은 그냥 목도리를 잃어버린 동생에게, 더군다나 자신의 병원에 매번 사골과 속옷을 가져다 주는 고마움에 대한 표시로 그냥 오빠로써 목도리를 사주는 것이라고 하면서 퇴근길에 직접 가게에 들려 그 목도리를 사가지고 왔을텐데요. 어떻게 전해줘야 할지를 고민하다가 그런 거짓말로 그냥 좋아하면서 받아주었으면 하고 생각을 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자신의 생각처럼 그냥 좋아하면서 받지 않고 진지하게 자신의 것이 아니라 받을 수 없다는 말에 결국 그냥 자신이 산 것임을 실토하면서 그냥 쓰라고 하는데요. 결국 받기는 했지만 그렇게 진지한 태도로 받는 세경에 무안해져서 "받는거냐? 참... 감격스럽기까지 하네."라고 말을 하면서 올라가죠.

세경은 그렇게 받은 목도리를 한동안 쳐다보며 많은 생각들이 오고 가는데요. 결국 지훈에 대한 마음을 접은 자신의 결심이 흔들리지 않기 위해 목도리를 하지 않겠다고 결론을 내린 듯 합니다. 이후 마트가는 모습에서 세경은 지훈에게 받은 빨간 목도리를 하지 않고 다니게 되죠.


  준혁, 고백의 설레임과 두려움  

안타깝게도 준혁은 목도리 없이 다니는 세경에게 노란 목도리 골라 선물을 하려하는데요. 노란색이 의미하는 것은 질투로써 현재 삼촌인 지훈에게 느끼는 열등감과 세경이 지훈을 맘에 두고 있다는 것을 눈치채고 있는 준혁의 심정을 목도리의 색깔에 그대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렇게 준혁은 혼자 고민을 하다가 결국 세경에게 고백하기로 맘을 먹고 편지를 써서 밤에 목도리와 함께 세경이 지내는 방의 문 앞에 몰래 놔두게 되죠. 하지만 용기있는 자가 미인을 얻는다는 말이 있듯이 고백을 한다는 것은 정말 엄청난 용기가 필요한데요. 자신의 고백을 받고 어떻게 생각할까? 받아줄까? 거절하면 어쩌지? 이러다 서로 어색해지는 것은 아닐까? 그래도 지금은 이렇게 얼굴이라도 보면서 지내는데 부담스러워 날 피하면 어떻하지? 등등... 수많은 생각이 오고가면서 결국 준혁은 다시 내려가 목도리는 놔둔채 편지를 몰래 가지고 나와 방에서 불태워 버립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준혁은 세경의 닫힌 마음의 문을 열수 있을까?  

다음날 아침 일어나 노란 목도리가 있는 것을 발견한 세경은 그것이 준혁이 준 것임을 짐작하는데요. 평소 준혁의 호의(?) 역시 심상치 않음을 알고 있었고, 집안에서 자신에게 그런 선물을 줄 사람은 준혁 밖에 없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세경은 지훈이 준 빨간 목도리를 그냥 간직만하기로 마음을 정하고 이제 목도리를 하지 않기로 결심을 한터라 준혁이 주는 노란 목도리는 부담스럽기만 한데요. 또한 목도리는 자신에게 있어 사랑과 같은 중요한 의미를 띄기 때문에 준혁에게서 그것을 받는다는 것은 그 역시 어떠한 의미를 부여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구요. 암튼 그래서 세경은 사랑에 실패한 사람이 사랑의 아픔을 두려워해서 새로운 사랑을 피하는 것처럼 자신의 마음은 걸어 잠군채 준혁에게 목도리를 돌려주려고 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런데 준혁은 안 받을거면 그냥 버려버리겠다고 하자 세경은 "고마워요"라고 하면서 그냥 무덤덤하게 받고 마는데요. 그것은 아마도 세경은 준혁의 그런 마음을 이미 눈치채고 있기 때문에 자신의 처지와 대입하면서 차마 거절할 수 없었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반강제적(?)으로 받아버린 이 노란 목도리가 굳게 걸어잠그려 하는 세경의 마음의 문을 열 수 있을지 앞으로 준혁과 세경의 이야기가 궁금해지네요.

94회분은 스페셜로 아이들의 눈으로 보는 준혁과 세경의 러브라인을 제작해서 방영한다고 합니다. 과연 이것이 제작진 역시 준세라인으로 가닥을 잡은 것인지 결국 이것 역시 낚시가 되는 것인지는 좀 더 두고 봐야겠지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공감하시면 아래 손가락을 눌러주세요. 구독+하는 센스도 잊지마시구요!

Tags :

, 댓글 목록 열기 or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