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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나 전소속사 찾는 네티즌수사대의 착각

Submitted by skagns on 2010. 4. 15.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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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심장에서 유인나가 17세에 소속사의 이사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밝히면서, 하루종일 실시간검색어에 유인나와 유인나 전소속사가 상위에 자리잡고 있었는데요. 성추행을 한 이사가 유명가수였고 당시 유인나가 17세 어린 나이의 소녀였다는 점에서 더욱 분개하여, 수많은 네티즌들이 도대체 그 사람이 누구냐며 궁금해했습니다. 이에 네티즌 수사대들이 각자 자신의 수사결과를 내어놓으며 설왕설래가 오가고 있는데요. 그런 수사결과들이 대부분 믿을 수 있는 근거없이 루머성으로 단정지은 것들이 많아서 온갖 사람들이 용의자로 지목되고 섣부른 추측들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수사결과들을 보면 대단히 큰 착각들을 하고 있는 것이 눈에 띄는데요. 이번 사건의 수사방향을 잡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찾아야 할 것은 전 소속사가 아니다  

현재 많은 사람들이 착각하고 있는 것이 그 성추행범이 있던 유인나의 전 소속사를 찾는데 있어, 그에 대한 근거로 유인나가 데뷔할 뻔 했던 4인조 댄스 걸그룹을 제시하고 있는 것입니다. 일단 아래 년도 이미지를 보면 이해가 더 빠를 듯 한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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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나는 현재 YG 엔터테인먼트 소속이며 2008년에 옮겨왔습니다. 이부분은 제가 녹색으로 넣었죠. 그리고 성추행이 발생한 시점은 유인나가 17세였던 빨간색 98년입니다. 유인나는 성추행을 당한 뒤로 그 소속사를 나왔다고 얘기를 했죠. 그렇다면 성추행범이 있던 소속사는 전 소속사가 아니라 전전 소속사가 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 부분을 간과한채, 유인나의 전 소속사에서 데뷔할 뻔한 걸그룹을 추측하며 그 걸그룹이 있던 소속사의 가수출신 이사들을 찾아 헤매고 있는 것이죠.

유인나가 데뷔할 뻔한 걸그룹의 소속사를 찾아봐야 거기에는 성추행범이 없습니다. 유인나가 그 전에 있던 소속사, 즉 전전 소속사(빨간 부분)를 찾아야 하는 것이죠.

단서는 명확합니다. 98년도 분당살고 있던 대형기획사의 유명가수 출신 이사를 찾으면 되는 것이죠. 유인나가 데뷔할 뻔한 걸그룹을 찾는 것은 이것과 완전 별개의 것입니다. 오히려 그 걸그룹이 있던 소속사는 성추행범 용의 선상에서 제외를 시켜야지요. 유인나는 성추행을 당한 뒤로 소속사를 옮겼으니깐요.


  역으로 추적해 보면  

단서는 명확하지만 경우의 수를 조금 줄여보도록 하겠습니다. 역으로 유인나가 데뷔할 뻔한 걸그룹을 찾아서 그 가수가 소속되어 있던 소속사를 용의 선상에서 빼나가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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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유인나가 가수 준비를 한 것은 98년부터 2005년까지입니다. 그렇게 유인나는 7-8년을 가수 준비를 했었다고 밝혔죠. 하지만 자신이 데뷔할 뻔한 걸그룹이 언제 데뷔를 했고 자신이 탈락하게 되었는지는 얘기하지 않았는데요. 일단 그 걸그룹 멤버로 연습을 하다가 춤이 안 되서 탈락하게 된 것이기 때문에, 유인나가 탈락하고 새로운 멤버가 들어와 다시 연습하면서 노력한 시간들을 감안하면 그 걸그룹의 데뷔 시기는 2000년에서 2007년 사이라고 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사이에 데뷔한 4인조 댄스 걸그룹들은,

2000년 데뷔 - 샤크라
2001년 데뷔 - 밀크, 쥬얼리, 보이스코
2002년 데뷔 - 슈가, 데자뷰
2003년 데뷔 - 모닝
2005년 데뷔 - LPG, 천상지희
2006년 데뷔 - 브라운 아이드걸즈
2007년 데뷔 - 캣츠, 스완, 카라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유명한 그룹이었다는 것을 감안하고 1집 때 댄스가 아니었던 걸그룹을 제외시켜보면, 샤크라, 밀크, 카라 정도로 볼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천상지희를 지목하시는 분들도 계신데 데뷔곡 Too good은 댄스곡은 아니었죠. 또 슈가는 황정음이 있었기에 슈가였다면 황정음이 가만히 있지는 않았을 듯 합니다. 사크라의 소속사는 상마인드, 밀크는 SM, 카라는 DSP인데요. 이 세 곳 중에서 한 곳은 성추행범이 있던 소속사가 아니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암튼 그런데 현재 네티즌 수사대가 내어놓은 수사결과들을 보면 제대로된 근거도 없이 단정지음으로서, 가만있다 용의자에 오른 사람들은 억울할 수 밖에 없을텐데요. 그것을 보는 네티즌들도 섣부른 판단보다는 그것을 받아들임에 있어 위에서 소개한 것과 같은 착각에 빠지지 않으면서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일단 저도 어느 정도 예상이 되고 이미 많은 분들이 예상은 하지만, 그것에 대한 뚜렷한 증거를 제시할수 없기에 현재로서는 말을 아낄 수 밖에 없는 거 같네요. 그래도 진실은 반드시 밝혀지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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