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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데렐라 언니, 맹한 효선 뚱한 은조

Submitted by skagns on 2010. 4. 15.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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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데렐라가 왕자님과 만나고 있다고 거짓말을 합니다. 신데렐라 언니는 상관없다 무시하지만, 속으로는 '언제, 어디서, 어떻게, 왜?' 묻고 싶은 것이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하지만 신데렐라 언니는 절대 물어보지 않습니다.


  맹한 효선의 이야기  

효선은 사실 은조를 아직도 많이 좋아합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남자와 내꺼라고 믿어왔던 오빠가 은조를 좋아하는 것을 알게된 이후로, 싸우고 삐딱하게 행동하기도 하죠. 하지만 그것 역시 은조가 원했기 때문입니다. 자신을 싫어하고 미워하라는 은조의 말이 이해가 가지 않지만 원하기에 그렇게 해줍니다. 물론 은조가 원체 싸가지가 없다보니 있다보면 속에서 천불이 올라옵니다. 하지만 효선에게 필요한 것은 은조의 관심과 사랑입니다. 은조가 자신에게 맘만 열면 자신은 모든 것을 다 내어줄 용기가 있는데, 은조는 곧 죽어도 자신을 무시하고 귀찮아합니다.

그런데 이번에 은조가 또 효선의 속을 긁어놓습니다.

발레가 계속 하고 싶긴 해? 근데 왜 떨어져? 왜 한군데도 안 붙어? 어지간하면 한군데라도 붙어야 되는 거 아니야? 연습은 하니? 죽도록 하는거야? 근데 니 발은 왜 그렇게 깨끗하고 이뻐?
발레하는 사람들의 발은 발톱이 수십번이나 빠지고 뼈가 이리저리 튀어나와 사람발로도 짐승발로도 안보이던데. 니 발은 왜 평생 물집 한번 안 잡혀본 발 같아? 연습 안 하지? 썩 그렇게 발레가 하고 싶은 것도 아니지? 꿈도 없는거지? 작정도 계획도 없지? 아무 생각 없지? 아무 생각 없다고 말해.
그럼 니 재미없는 인생 카드나 긁고 다니면서 푸는 불쌍한 애다 이해하고 회초리를 부러뜨리던지 감춰버리든지 도와줄테니까. 내 앞에서 울지마. 짜증나.

효선은 아무런 반박을 할 수가 없습니다. 정확하게 자신의 문제점을 꼬집은 거거든요. 그런데 은조가 내뱉은 독설이 효선의 가슴을 후벼팝니다. 효선은 은조가 "열심히 해! 화이팅!" 한마디만 해준다면 죽을 각오로 연습해서 오디션에 붙어버릴 수 있는데 말이에요. 자신을 위해 무언가를 하는 것이 어색한 효선에게 발레는 어느 순간부터인가 그냥 할 줄 아는 것이 그것 밖에 없어서 나도 뭔가를 한다는 핑계거리 밖에 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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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값 오바로 화가난 대성은 노발대발하며 효선을 부르고, 효선은 종아리를 맞습니다. 그런데 강숙이 달려와 필사적으로 막아주며 효선을 구해줍니다. 그렇게 효선은 자릴 피해 달아나지만, 자신을 험담하며 대성을 쥐고 흔드는 강숙의 대화를 엿듣게 되죠. 사실 효선은 강숙이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은 이미 오래전에 눈치 챘습니다. 하지만 효선에게는 그것이 진심이든 거짓이든 중요하지 않습니다. 자신이 어머니의 사랑을 받는다고 착각하게만 되면 되는 것이죠. 그래서 쇼핑을 하고 강숙이 좋아하는 가방에 옷에 다 사주며 관심을 받으려 합니다. 그것이 강숙에게서 사랑을 받는 효선의 방법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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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선은 국립발레단 오디션을 보러갔다가 결국 실수를 하게 됩니다. 자꾸만 은조의 독설이 떠올라 답답해 미칠 것만 같습니다. 분합니다. 하지만 모질고 독하지가 못해서 그냥 이번에 떨어지면 집에 내려갈까 금방 마음이 흔들립니다.

기훈이 돌아왔습니다. 효선은 정말 꿈만 같습니다. 효선은 그동안 외로웠던 감정이 한번에 올라오면서 기훈에게 달려가 안겨버립니다. 아버지 대성에게 알려주기 위해 기훈과 가다가 은조를 마추집니다. 은조의 표정이 굳어집니다. 하지만 효선은 기훈에게 끼고 있던 팔짱을 놓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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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선은 부정해보려하지만 언니인 은조와 새엄마인 강숙이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버지 대성 역시 강숙에게 휘둘리며 자신은 문제만 일으키는 아이일 뿐이었죠. 이제 효선에게 남은 것은 돌아온 내꺼 오빠 기훈뿐입니다. 어릴 적 기훈이 하는 말이면 무엇이든 그것이 사실이라고 믿게 되던 마법같던 편안함을 그리며, 은조가 했던 반박할 수 없었던 그 말을 기훈에게 합니다. 기훈이 반박해줘서 그것이 사실이라 믿고 싶어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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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은조가 효선에게 술을 병나발 불라고 합니다. 효선은 이유는 모르지만 병나발을 붑니다. 은조는 그런 효선의 사진을 찍습니다. 효선은 맛있다며 같이 먹자고 하지만, 은조는 목적달성하더니 무시하고 갑니다. 효선이 황당해서 뭐하냐고 묻자, 은조는 뜬금없이 효선이 이쁘다고 합니다. 효선은 놀라서 제대로 다시 한번 듣기 위해 가는 은조를 잡고 다시 물어봅니다. 하지만 은조는 또 싸가지 없이 얘기하고 가버리죠. 황당하지만 효선은 기분이 날아갈 것 같습니다. 드디어 은조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를 들었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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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뚱한 은조의 이야기  

은조는 분해 미칠 것만 같습니다. 효선이 그동안 기훈과 만나고 있었다는 사실에 배신감을 느끼고 기훈이 자신을 가지고 논 것만 같아 견딜 수가 없습니다. 사실 기훈이 그렇게 떠나고 이제 은조에게는 대성도가에 남아있을 이유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떠나려 짐을 싸서 집을 나서다 지나치는 곳곳에서 기훈과의 추억이 생각이 나서 차마 떠날수가 없었죠. 그렇게 은조가 대성도가를 못 떠나는 것은 이미 3회에서 기훈이 은조의 돌멩이를 강물로 집어던져 버린 것으로 암시가 되었었는데요. 은조에게 있어 유일한 목표였던 엄마에게서 벗어나는 것(짐싼 가방이었던 돌멩이)을 기훈이 강가로 던져버린 것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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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은조는 그렇게 분하면서도 기훈이 궁금해서 견딜수가 없습니다. 우연히 효선의 통화소리를 들은 은조는 그 통화 대상이 기훈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어느새 효선에게로 발걸음이 향하고 있습니다. 숨어서 통화하는 효선을 몰래 엿듣고 기훈일거라는 확신을 합니다. 그러다 타이어가 터져 못가고 있다는 전화통화 소리를 듣고, 은조는 무작정 자전거를 타고 기찻길로 달려갑니다. 역 근처 카센터도 가보고 주위를 헤매어 보지만 결국 기훈은 발견할 수가 없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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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은조는 공장에 시찰나온 사람들을 데리고 안내를 하며 설명을 합니다. 그러다 예전 아버지 대성에게 종아리를 맞던 자신을 기훈이 데리고 왔었던 술창고까지 오게 되죠. 은조는 예전에 처음 자신이 술이 숨쉬는 소리를 들었을 때를 생각하며, 시찰나온 사람들에게도 조용히하고 한번 그 소리를 들어보라고 합니다. 그러다 어느새 기훈을 떠올리고 감상에 젖어들어버리며 정신줄을 놓아버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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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조는 대성과 얘기를 하고 나오다가 정우를 마주치게 됩니다. 정우는 드디어 자신이 예전 남해 같이 살던 그 정우라고 밝히지만 은조는 귀찮아 그냥 피해버리고 갈길 가죠. 그러다 은조는 다정하게 팔짱을 끼고 내려오는 효선과 기훈을 보게 됩니다. 은조는 순간 숨이 멎는듯 그 자리에 얼어붙어 버리지만, 이내 효선과 팔짱을 끼고 내려오는 기훈을 보니 꾹 눌러왔던 배신감과 분노가 머리 끝까지 올라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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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은조에게 더 황당한 것은 기훈은 아는 얼굴이라며 효선이 언니 맞냐고 기억하냐고 합니다. 이건 무슨 시츄레이션인지 기훈은 언제 한번 본 적이 있다가 효선이 남자친구로서 언니에게 상투적으로 서로 인사하는 것마냥 얘기를 합니다. 사실 그건 기훈이 은조를 준비하지 못한채 마주치게 되어 어색함을 풀기 위한 장난이었는데요. 그것을 진지하게 받아들여버린 은조가 존대를 쓰며 안녕하세요라고 받아치면서, 기훈 역시 당황하고 얼굴이 굳어지죠.

면접하러 오기로 한 사람들이 둘 다 펑크가 나고, 은조는 결국 어쩔수 없이 남은 기훈의 면접을 보게 됩니다. 은조는 기훈의 이력서를 보면서 8년동안 기훈이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알게 되는데요. 결국 은조는 면접을 빙자하여 자신이 궁금하고 서운했던 것을 내비치게 됩니다.

소위 스펙이란게 대단히 훌륭한데 왜 이 시골구석에서 일하려는 거에요? 좋은 자리 잡힐 때까지 임시로 있으려는 거에요?
전역하고 나서 바로 유학을 떠났나요? 학위를 따는데는 오래 걸렸나요? 미국에 5년 반이나 있었네요.
그 사이에 한번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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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조는 기훈이 유학을 하면서 마케팅 회사도 다니고 하면서 중간에 몇 번 국내에 들어왔지만, 그 때마다 바빴다는 말에 그것이 효선과 시간을 보냈기 때문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자신에게는 연락 한번 안 하면서 효선에게는 꼬박 연락을 하면서 만나느라 바빴다는 말에, 그나마 혹시나 하는 기대감마저도 싹 사라지게 된 것이죠. 그리고 면접이 끝난 후 효선을 만나러가 다리 밑에서 효선과 포옹하고 있는 것을 은조는 다리 위를 지나가다 보게 되면서 다시한번 확인사살까지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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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그렇게 은조와 기훈은 함께 일하게 되는데 은조는 철저히 사무적이고 쌀쌀맞게 대합니다. 기훈은 그런 은조가 섭섭하기만 하고 정말 그것(일) 말고는 할 얘기가 없냐고 물어봅니다. 은조는 왜 그랬냐고 물어보고 싶고 화를 내고 싶은 맘이 굴뚝 같지만 끝내 얘기를 하지 않죠.

효선의 발레 오디션이 또 떨어지게 된 것을 알게 된 대성이 "효선은 이제 집으로 내려와서 은조 일 도우면서 배워라"라는 말에 속상해 술을 먹고 취해버리고, 이를 은조와 기훈이 집으로 데리고 옵니다. 그렇게 효선을 침대에 눕히고 나오려다 은조는 효선의 이불을 덮어주는데요. 예전 같으며 이불 안 덥고 자든지 말든지 고생 좀 해봐라는 심보에 신경도 안 썼을 법 하지만, 어느새 은조 역시 효선과 티격태격하면서 미운정이 들어버린 것 같더라구요. 사실 은조는 말은 싸가지 없고 냉정하게 막장으로 하지만 결코 마음은 독하지 못한 여리고 정에 이끌리는 타입이죠.

그렇게 효선을 방에 눕히고 나오는 길에 기훈은 은조를 대문 앞으로 끌고나와 다시 한번 할 말이 없냐고 물어봅니다. 기훈은 어떻게 자신을 모른척 할 수 있느냐고 화를 내지만, 은조에게서 돌아오는 대답은 자신이 아는 척 해야하는 거냐는 것이었죠. 기훈은 자신이 얼마나 보고 싶어했는지 아냐고 말하려는 찰나, 이를 눈치챈 은조는 입 닥치라며 욕을 하죠. 은조는 기훈이 효선이랑 사귀면서 자신에게는 추근덕대고 자신을 가지고 놀려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요. 기훈은 효선은 아니라고 아무리 얘기해보지만 은조는 그것을 믿어주지 않습니다. 그리고 자매를 둘다 가지고 노는 가정파괴범(?) 취급하며 해고라며 이 집 안에 한발자국도 들여놓지 말라고 하고 갑니다. 다급한 마음에 기훈은 은조를 부르는데 은조는 기훈에게서 "은조야"라는 말을 듣는 순간 모든 것이 정지되고 눈물만이 계속 흐르게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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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다시 만나버린 은조와 기훈, 효선과 기훈, 그리고 드디어 등장한 정우까지 그들 각자의 사랑을 갈구하는 방법들이 이제 본격적으로 뒤엉키게 될텐데요. 정말 앞으로 어떻게 될지 기대하게 됩니다. 그리고 대성참도가를 두고 벌어지는 빼앗으려는 기훈과 지키려는 은조 사이에 벌어지는 배신과 오해들로 그 둘의 운명은 어떻게 될지 정말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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