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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 씁쓸했던 불필요한 가혹행위

Submitted by skagns on 2011.01.10 06:12 15 Comments


지난 주에 이어 1박2일에서는 외국인 근로자 특집 2편이 방영되었습니다. 이번 방영분에서는 경포대 해수욕장에 도착해서 겨울바다를 본 뒤, 베이스캠프인 강릉 선교장에서 저녁식사 복불복 미션을 수행하는 것까지 보여졌는데요. 바다를 처음보고 가족을 생각하며 마음으로 기도를 하는 까르끼와, 1박2일 멤버들과 외국인 근로자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저녁식사 복불복을 수행하며 미션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모습은 참 훈훈하고 감동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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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국인과 함께 하는 미션, 뜨거운 커피 다 마시기 필요했나?  

그런데 그런 감동 속에 눈쌀을 찌푸리게 하는 것이 하나 있었는데요. 바로 저녁식사 복불복에서 미션 중에 하나였던 뜨거운 커피 다 마시기입니다. 정말 아무리 재미를 위해서라지만, 외국인들 앞에서 가혹행위나 다름없는 뜨거운 커피를 웟샷에 가깝게 마셔야 하는 미션 수행이 꼭 필요했나 싶은데요. 해당 미션을 수행한 이승기와 김종민의 입천장과 혀가 다 데고, 그것을 보며 즐거워하는 웃음코드를 외국인들이 보면 어떻게 생각할지 참 안타깝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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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1박2일의 저녁식사 복불복은 외국인 근로자와 함께 하는 취지를 살려 그 테마를 '한국의 식당'으로 잡았는데요. 우리 문화에 익숙지 않은 외국인들을 위해, 한국의 식당 문화를 소개해줄 수 있는 단계별 미션 수행을 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총 아홉가지 미션을 3분 내에 모두 성공을 해야하고, 성공하지 못할 경우 저녁 식사 재료 중에 한가지씩을 빼는 방식으로 진행이 되었는데요. 미션당 최대 20초 이내에 모두 성공을 해야하는 긴박함 속에서 미션 수행이 이루어졌습니다.

3분의 빠듯한 시간동안 1박2일 멤버들과 외국인 근로자들이 모두 한마음이 되어 미션을 수행하는 모습은 참 보기가 좋았는데요. 하지만 여덞번째 미션인 뜨거운 커피 한잔 다 마시기는 정말 보기가 안쓰러웠습니다. 시간이 급박하다보니까 뜨거운 커피를 식힐 시간도 없이 무작정 원샷을 해야만 했는데요. 미션 수행자로 나선 이승기는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르면서 콜록거리고, 기도로 커피가 들어갈 정도로 괴로워하며 눈가가 촉촉해지기도 하였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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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 실패로 2차, 3차까지 횟수가 늘어갈수록 단축되어가는 시간에 보기는 좋았지만, 여지없이 돌아오는 뜨거운 커피 다 마시기는 참 보기가 껄끄러웠습니다. 그나마 이승기와 김종민이 번갈아 가며 미션을 수행하면서 데인 입천장과 혀를 식힐 여유를 가지고도 했는데요. 김종민 역시 말도 제대로 못할만큼 괴로워하는 모습이 참 보기 안 좋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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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민 겨울바다 입수, 부추기기 보다는 말려야 했다  

그리고 앞서 진행된 경포대 해수욕장에서 보여진 김종민의 겨울바다 입수도 사실 상당히 위험한 장면이었습니다. 분명 김종민의 자신의 파트너인 쏘완에게 따뜻한 식사를 제공해주고 싶은 따뜻한 마음씨와, 2011년 그동안의 병풍논란을 극복하겠다는 새해각오는 정말 돋보였고 감동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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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촬영을 한 12월 24일은 영하 13도의 한파 속에서 체감온도는 22도에 육박하는 강추위였는데요. 그냥 체감온도만으로도 22도인데 차가운 바닷물에 빠져 물에 몸이 닿을 경우 체온은 더욱 급격히 떨어지게 됩니다. 물론 입수 전 충분히 준비운동을 했다고 하지만, 안전요원 한명 제대로 배치되지 않은 상태에서 그런 입수는 위험천만한 일인데요. 또한 분명 해수욕장에서 겨울바다 입수는 금지하고 있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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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입수를 하겠다는 김종민의 의지는 충분히 대단하다 칭찬을 해주어야 겠지만, 그런 의지와 상관없이 심할 경우 심장마비까지 올 수도 있는 위험한 행동이었습니다. 더욱 문제는 그것을 오히려 부추기는 제작진과 강호동의 행동이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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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진짜 들어가도 괜찮냐고 걱정하는 강호동에게 제작진은 별 생각없이 예전에도 들어간 적이 있지 않냐고 대답하는데요. 계곡 물에 들어가는 것과 바닷물에 들어가는 것을 똑같이 생각하고, 당시 한파에 30년만에 찾아온 강추위라는 환경적 요인도 생각하지 않는 제작진의 안전불감증에 가까운 발언에 깜짝 놀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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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김종민이 하겠다고 나서도 제작진이 나서서 막았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정말 아무런 사고없이 끝이 나서 다행입니다. 다음부터는 1박2일의 야생 버라이어티 정신을 강조하기 위해 입수를 권장하더라도, 별 생각없이 즉흥적으로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최소한 안전사고를 대비한 철저한 제작진의 준비가 함께 수반되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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