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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드래곤 쓰나미에 쓸려버린 걸그룹, 대안은?

Submitted by skagns on 2009. 9. 9.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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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예상대로 지드래곤의 열풍이 대단합니다. 표절논란 역시 치명적인 약점이 아닌 하나의 노이즈 마케팅이었을 뿐이라고 하는듯이 그 인기는 상상을 초월하는데요. 지드래곤 노래의 표절에 대해 이런 저런 비판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표절이든 아니든 노래의 인기는 그것과 별개라고 말하는 듯 합니다.

8월 마지막주 뮤직뱅크에서 컴백도 하지 않고 압도적인 1위를 하더니 드디어 컴백 무대를 가진 9월 첫째주에는 더욱더 그 격차를 벌이며 1위를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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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백도 하지 않은 8월 마지막주에는 음반의 압도적인 점수로 1위를 하더니 한주가 지나 디지털음원만으로도 1위에 근접하고 음반점수는 더 증가해서 시청자선호도와 방송횟수가 딸리는 것을 제외하고는 격차가 휠씬 많이 벌어졌습니다. 브라운 아이드걸스와는 거의 2.7배, 2ne1과는 3.4배 가까이 차이가 나네요. 앞으로 방송횟수와 시청자선호도가 늘어나면 정말 엄청난 점수로 매주 총점을 갱신할 것만 같습니다.

최소 한달 이상은 도저히 저 압도적인 수치에 따라잡을 가수는 보이지가 않는데요. 브라운 아이드걸즈의 Abracadabra는 이미 절정에 이른 상태이고, 백지영의 내귀에 캔디가 천천히 인기를 끌며 올라오고 있지만 힘들어 보이는 것이 사실입니다. 쥬얼리와 포미닛의 컴백도 지드래곤의 열풍을 넘기엔 부족해보이구요. 단지 변수가 있다면 SM이 야심차게 내세운 다국적멤버들의 f(x)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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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이 야심차게 준비한만큼 비주얼 하나는 끝내주는데요. 이제 막 나온 신인이긴 하지만 SM 특유의 전략으로 SM 가수들의 팬심을 자극한다면 정상을 노려보는 것도 불가능한 것만은 아닌 듯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단순히 그런 팬심을 이제 막 나온 신인에게 기대하며 수년간 견고하게 쌓인 지드래곤의 명성에 견주기를 바라는 것은 힘들 것이 사실이죠. 또 그에 맞게 좋은 노래와 많은 끼를 보여줘야 하는데 시간이 부족해보이구요. 원더걸스의 텔미처럼 폭팔적인 인기를 끌지 않는 이상 앞으로의 가능성은 있을지 모르나 당장 지드래곤의 쓰나미에 대응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돋보이는 점들이 눈에 띕니다. 원더걸스 소희와 2ne1의 산다라박을 연상시키는 설리도 그렇구요. 외모는 소녀시대, 패션은 2ne1을 생각나게 하고, 남자같은 외모의 엠버는 포미닛의 전지윤을 생각나게 하구요. 이렇듯 장점만 모은 컨버전스 버전이라 돋보일 수 밖에 없는 것 같기는 합니다.

하지만 노래는 글쎄요. 라차타도 물론 좋기는 하지만 웬지 대형신인이다 하는 것에 비해서는 이 노래는 대박이다 할 정도는 아닌 것 같습니다. 마치 소녀시대 데뷔 때를 생각나게 하더군요. 소녀시대도 데뷔 때 노래만 좀 더 뒷바침이 되었다면 데뷔 초에는 원더걸스에 이은 2인자로 인식되지 않았을텐데요. 물론 Gee로 대박을 치면서 현재는 1인자라고 해도 어색하지 않지만 말이죠. 원더걸스는 물론 텔미 전에 아이러니로 이름을 알리고 활동을 시작하긴 했지만 당시는 프로젝트 그룹 성격으로 Mnet 방송과 함께 본격적인 데뷔를 준비하는 시기였죠. 실제 본격적인 데뷔는 텔미라고 볼 수 있는데요. 이런 저런 다른 이유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노래에서부터 확실히 뒷바침해준 것이 있었기에 데뷔와 동시에 엄청난 열풍이 불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2ne1도 마찬가지구요. 파이어에 이은 I don't care라는 노래가 뒷바침이 되었기 때문에 성공한 케이스라고 볼 수 있습니다. SM은 모든 것을 갖췄음에도 불구하고 특히 소속 여자가수의 노래는 YG나 JYP에 비해 결코 앞선다고 말하기는 힘든 것 같습니다. 아무리 끼와 스타일, 외모가 뛰어나더라도 결국 가수라면 노래가 우선이 될 수 밖에 없겠죠.

암튼 지드래곤이 이런 저런 논란이 많은 것이 사실이지만 분명한 것은 동방신기 이후로 우리나라 대중가요의 역사에 좋은 쪽으로 나쁜 쪽으로 새로운 기록을 세운 것 또한 사실인 것 같습니다. 이것이 침체기의 우리나라 음반시장에 활력소가 되어 줄지, 표절음악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 전환의 기회가 될지, 앞으로 지드래곤의 쓰나미가 얼마나 오래가게 될지, 이에 대응하는 다른 걸그룹들은 얼마나 좋은 노래로 돌아올지 궁금해집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아직 향후 계획이 알려진 바는 없지만 미국 공연을 마친 원더걸스의 컴백이 기대되기도 하네요. 진정 지드래곤의 쓰나미를 진압할 걸그룹은 현재로써는 원더걸스 밖에 없는거 같거든요. 악당을 무찌르는 영화 속의 원더걸스처럼 가요계의 걸그룹 사이에서 거대한 쓰나미처럼 등장한 지드래곤과 걸그룹 대표로써 서로 경합이 붙는다면 정말 재밌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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