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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채원, 망가지는 그녀가 더 아름답다

Submitted by skagns on 2009. 9. 7. 06:07

요즘 드라마를 보다보면 돋보이는 연기자들이 있습니다. 탐나는도다에서는 서우가, 선덕여왕에서는 김남길이 그런데요. 아가씨를 부탁해에서는 단연 문채원이 돋보이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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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채원은 찬란한 유산의 승미를 통하여 많은 인기를 끌었는데요. 그 이후 그 인기를 바탕으로 휴식기도 조금 취하면서 차기작을 고르며 CF나 행사 등 연기가 아닌 다른 쪽으로 눈을 돌릴 법도 한데요. 문채원은 그러지 않고 찬란한 유산 종영 이후 바로 아가씨를 부탁해를 통해 컴백하게 됩니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그간 바람의 화원 정향, 찬란한 유산의 유승미 같은 이쁘고 지적인 이미지를 버리고 아가씨를 부탁해의 여의주 역을 통해서 억척스럽고 똑부러지는 모습에 성깔도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 여의주역을 통해서 소리지르고 망가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데요. 그간 단아하고 지적인 이미지가 어디갔을까 싶을 정도로 어울리고 뛰어난 연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문채원은 2007년 달려라 고등어를 통해서 얼굴은 이쁘지만 순수하고 꾸밈없는 푼수 역을 하며 데뷔를 했는데요. 차공찬 역의 이민호에 운명의 여인으로 나왔습니다. 이후 2008년 영화 울학교 이티를 통해서 강남의 부자학교에서 가난을 부끄러워하다 방황을 하는 역할을 하기도 했죠. 또 2008년 바람의 화원 기생 정향역을 통해서 자칫 안 좋게 보여질 수 있는 동성애 코드를 문근영과 함께 닷냥커플로 많은 인기를 받고 커플상까지 받기도 했었습니다. 한복이 정말 잘 어울리는 배우로 단아하고 지적인 기생의 모습을 정말 잘 보여주었는데요. 이때부터 배우 문채원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주목을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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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찬란한 유산에서 귀티나고 단아한 외모에 차분하면서 이승기만을 바라보며 집착하게 되는 유승미 역을 하게 됩니다. 찬란한 유산의 인기와 더불어 문채원의 인상적인 연기에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게 되는데요. 40%가 넘는 시청률의 찬란한 유산을 통해서 문채원이란 배우의 눈도장을 확실히 찍게 됩니다.

이제까지 문채원은 누가봐도 참 이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돋보이는 외모에 특유의 차분하고 지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탄탄한 연기력과 함께 주목을 많이 받아왔는데요. 그런 문채원의 외모에서 풍기는 이미지와 잘 맞는 캐릭터를 통해서 몰입도 높은 연기를 해왔었습니다.

그런 그녀가 찬란한 유산 종영 이후 휴식기를 가지지 않고 바로 아가씨를 부탁해를 통해서 자신의 그간 이미지를 버리는 연기변신을 하는데요. 돋보이는 외모로 바람의 화원, 찬란한 유산까지 많은 인기를 끌면서 계속 이쁜 역할을 할수도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간 쌓아온 자신의 이미지를 무너뜨리는 다소 위험한 도박이 될 수 있는 여의주역을 맡게 됩니다. 버럭 버럭 소리를 지르기도 하고 윤은혜와 머리채를 붙잡고 싸우기도 하면서 망가지는 열연을 서슴치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그런 문채원의 모습이 양면성이랄까요? 의외로 잘 어울리고 부담스럽지가 않습니다. 그간의 예쁜 외모에 단아하면서 지적인 이미지는 거리감이 좀 느껴졌었는데 이번 여의주 역을 통해서 자신의 할말 다하고 망가지는 그 모습이 더 호감이 가고 아름다워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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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이런 문채원의 연기 변신을 보면서 연기에 욕심이 많은 배우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는데요. 여자 배우일수록 예쁘게 보이고 싶고 또 이미 예쁘고 보여진 부분은 계속 유지시키고 이어나가고 싶은 마음이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개의 드라마로 대박이 나면서 단번에 톱스타 대열에 들어선 여배우의 경우 향후 차기작에 대하여 부담을 느끼게 되는 것이죠. 그러다 보니 기존 자신이 많은 이쁜 이미지를 가지고 CF 등으로 외도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컴백도 점점 늦어지구요.  

그런데 문채원은 그런 모습이 전혀 보이지가 않더군요. 연기에 대한 욕심이 많고 자신의 외모에서 풍기는 이미지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역할을 통해서 자신을 시험해보고 변신 해보고 싶은 것 같습니다. 물론 문채원이 아직 톱스타 대열에 들어섰다고 보긴 힘듭니다. 또한 그간 바람의 화원, 찬란한 유산에서도 4명의 주인공 중에 조연같은 주인공이랄까요? 기대감과 가능성은 많이 보여주지만 사람들의 집중된 관심은 문근영과 한효주를 향하기 마련이었죠. 이번 아가씨를 부탁해에서도 사실 윤은혜가 메인이라고 볼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다양한 색깔을 가진 배우로 인정받고 연기에 대한 욕심을 이어간다면 언젠가는 자신이 메인이 되는 역할을 통해서 톱스타 대열에 단숨에 드러설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진 배우인 것 같습니다.

지금보다도 앞으로의 그 모습이 더 기대되는 배우 문채원. 연기에 있어 자신의 외모가 자칫 독이 될 수도 득이 될 수 있지만 그런 것에 좌우되지 않는 진정한 연기자가 되기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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