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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덕여왕, 문노 얻는자 천하를 얻는 이유

Submitted by skagns on 2009. 9. 11.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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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얻는 자가 천하를 얻고 시대의 주인이 된다.


바로 선덕여왕의 메인 카피입니다. 1화부터 진흥왕이 미실에게 했던 말이기도 했는데요. 사실 진흥왕이 미실, 설원, 문노 등의 귀족신분이 아닌 자들을 등용하여 그들의 능력을 잘 살리며 인재 활용을 잘 하긴 했지만, 결국 뒤로는 진흥왕이 아닌 미실이 자신의 사람들로 포섭을 해둔 상태였죠. 그리고 진흥왕이 승하한 뒤 미실이 황실을 장악하게 됩니다.

이전까지만 해도 미실의 영향력이 너무 강해서 진평왕조차도 미실의 눈치를 보는 실정이었죠. 하지만 이제 덕만공주의 등장으로 미실에게 대항하는 세력이 형성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사실 덕만공주의 힘은 미실 앞에서는 미약하기 그지없는데요. 미실에게 명분만 있다면 언제든 덕만은 내쳐질 수 있는 바람 앞의 등불 같은 존재일 뿐입니다. 아직까지는 미실이 뒷통수를 한번 맞으면서 그녀를 어느 정도 인정하고 덕만을 상대하는 것을 즐기고 있는 듯 한데요. 이것이 문노의 등장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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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과는 달리 문노는 덕만이 여왕이 되려는 것을 반대 하면서 그녀를 지지하지 않을 것을 선언하는데요. 그 이유로 덕만이 왕이 되려는 이유와 동기, 황궁으로 들어와 공주로 인정을 받게 되는데 사용한 계략이 불순함을 꼬집습니다. 이어서 자신의 힘을 빌리고 싶으면 자신에게 인정을 받으라고 하는데요. 현재 덕만은 15대 풍월주 선정을 위해 보종과 대결 하는 유신을 도우는 과정에서 문노에게 인정받기 위해 그가 물었던 '왕이 무엇이라 생각하냐. 신라왕의 대업은 무엇이라 생각하느냐'의 대답을 찾는 중입니다.

그렇다면 이제 제가 얘기하려는 부분으로 돌아가서, 왜 문노를 얻는 것이 천하를 얻고 시대의 주인이 된다고 할 수 있는 걸까요?

현재 덕만은 김유신, 알천랑, 비담, 월야의 선덕여왕 F4를 구성 중입니다. 하지만 황실에서 미실에 대항할 주도권을 쥐기 위해서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유신과 알천랑은 화랑 내에서 극히 일부분의 세력일 뿐이며, 월야는 활실이 아닌 외부 세력일 뿐이죠. 비담은 아직까지는 화랑도 되지 못한 상태이구요.

황실에서 주도권을 쥐기 위해서는 크게 네가지를 가져야 합니다.

그 첫째가 귀족의 힘인 화백회의를 장악하는 것이고,

그 두번째가 군사의 힘인 병부를 장악하는 것,

그 세번째가 화랑들의 힘을 가지기 위해 화랑들의 세력을 규합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네번째가 바로 백성들의 힘을 가질 수 있는 신권을 가지는 것입니다.


첫번째는 세종을 통해, 두번째는 설원을 통해 미실이 장악을 하고 있구요. 세번째 역시 원래 화랑의 주인은 공주이지만 호재 보종을 통해 미실 쪽으로 기울어져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네번째는 덕만이 월광대사를 설득하는 과정에서 첨성대를 만들면서 스스로 포기하고 그 누구의 것도 아니게 만들어 버렸죠.

현재 덕만은 무늬만 공주지 사실 황실에서 자신의 입김을 내세우기 힘든 상태인데요. 바로 문노의 등장으로 변수가 생기게 되는 것입니다. 문노는 화랑들 사이에서는 신과 같은 존재로 절대적입니다. 덕만이 문노를 얻게 될 경우 화랑의 힘은 자연스레 덕만에게 더해져 그녀의 기반이 되게 되는 것이죠. 사실 이번 풍월주 대결을 통해 유신이 풍월주로 등극하게 되겠지만 유신의 경우 화랑 사이에서는 그 입지가 크지 않기 때문에 통솔에 있어 힘든 부분이 많습니다. 하지만 문노가 덕만의 편에 서서 유신에게 힘을 보태준다면 얘기는 달라지게 되는 것이죠.

그렇게 덕만이 세번째를 장악하고 나면 이제 미실 역시 덕만을 가벼이 볼 수는 없게 됩니다. 덕만은 화랑의 힘을, 미실은 귀족의 힘을 가지고 대결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죠. 그렇게 덕만이 문노를 얻는다함은 불가능해보이던 황실 내에서 자신의 입지를 구축할 기반을 마련한다는 뜻에서 큰 의미를 가집니다.

이제 선덕여왕의 비밀병기 춘추가 돌아오고 이를 둘러싼 미실과 덕만의 사람 얻기 대결 2탄을 벌이게 될텐데요. 제 예상으로 춘추는 단순히 천명공주의 아들이라해서 덕만을 따르지는 않으리라 봅니다. 아마 유신의 활약으로 춘추는 전략적으로 계산을 통해 실리를 따진 뒤 결국 덕만에게 힘을 실어주게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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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가지 간과하고 있는 부분은 천명공주의 죽음 이후로 모습이 보이지 않는 을제(신구)인데요. 덕만이 화랑의 힘을 가졌다고 하나 결국 모든 결정은 귀족의 힘인 화백회의를 통해 결정이 나는 만큼 덕만에 화백회의를 장악하는데 있어 다시 돌아온 을제가 큰 역할을 하게 될 듯 합니다.

이렇듯 선덕여왕에서는 메인 카피처럼 사람들을 얻어가는 과정을 자연스레 그려나가고 있는데요. 이 외에도 앞으로 선덕여왕은 비담이 황실에서 자리잡게되는 과정, 춘추를 둘러싼 계략과 암투, 춘추와 유신의 우정 등 많은 재밌는 에피소드가 남아있어 기대감을 가지게 하고 갈수록 흥미진진해지는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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