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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땅에 헤딩, 시청률이 맨땅에 헤딩하겠네

Submitted by skagns on 2009. 9. 24. 06:23

많은 사람들이 동방신기의 멤버였던 정윤호(유노윤호)의 연기 데뷔 관심을 가지고 맨땅의 헤딩을 보았을텐데요. 저는 다른 사람들과 달리 정윤호보다는 고아라에 대해서 기대를 하면서 보았습니다. 고아라는 눈꽃에서 참 인상적인 연기를 했었는데요. 매일 울고 짜증내고 하는 연기가 많았지만 그래도 어머니에 반항하는 딸에 대해서 실감나게 잘 표현함으로써 앞으로의 기대감을 심어주기 충분한 것 같더군요.

또한 고아라의 연기 이전에 스포츠 드라마라는 장르에 대하여 많은 기대를 했었는데요. 우리나라 드라마들이 다소 장르가 한정되어 있고 주제의 다양성이 많지 않은 편인데, 얼마전 방영했던 드라마 혼과 현재 방영 중인 탐나는도다와 같은 신선하고 참신한 내용은 언제나 기대감을 가지게 합니다. 이종격투기를 바탕으로 한 드림의 경우 실패를 하며 인기를 끌지 못했지만 이번 맨당에 헤딩은 축구라는 스포츠라 그런지 한층 더 기대감을 심어주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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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제까지 본 결과 실망감이 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이 정말 안타까운 것 같습니다.

먼저 정윤호의 연기는 다소 오버를 하는 것은 있지만 캐릭터상 오버할 수 밖에 없는 것이기도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우려와 기대감 속에서 정윤호의 연기를 보았겠지만 제가 평가하기엔 정윤호의 연기는 일단 합격점을 주어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뛰어난 연기까지는 아닐지라도 캐릭터를 표현하는 데는 무리가 없을 정도의 연기력은 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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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문제는 고아라입니다. 고아라의 연기력 자체가 부족하다기 보다는 캐릭터에 잘 어울리지 않는다고 할까요? 그간 학생 연기로 굳어진 이미지가 성인 연기에 좋지 않게 작용하는 듯 합니다. 아직은 어린 티가 나고 발랄한 느낌의 고아라가 스포츠 에이전시라는 직업을 소화하기엔 좀 무리가 있는 듯 해요. 고아라를 보면 꼭 문근영을 보는 듯 한데요. 문근영 역시 어리고 귀여운 이미지로 성인 연기로의 전환이 쉽지가 않죠. 암튼 고아라는 이런 학생같은 이미지를 벗어야만 더욱 다양한 연기를 할 수 있을 텐데요. 눈꽃에서는 성숙한 연기로 이미지 변신을 하면서 성인 연기를 인정 받기도 했는데 앞으로 그녀가 어떻게 이 딜레마를 헤쳐나갈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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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맨땅에 헤딩에 대해서 실망을 하게된 가장 큰 이유는 장르의 불분명입니다. 전 스포츠 드라마로써 상당히 기대를 했었는데 5회에서 보여준 기억상실의 설정은 식상할 뿐만 아니라, 이것이 축구라는 스포츠 드라마이긴 한건지 아니면 단순히 주인공인 차봉군의 직업일 뿐인 것인지 헷갈리게 하더군요.

4화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차봉군의 골과 퇴장으로 향후 1군에서의 활약으로 야생마 같은 차봉군이 성장하는 모습을 기대하게 했습니다. 그래서 갑자기 사고로 인한 기억상실로의 스토리 전환이 정말 황당하게 느껴졌는데요. 이제 겨우 5화까지 방영된 시점이라 앞으로의 스토리 전개가 어떻게 될지는 알 수 없기 때문에 성급한 실망감이라 생각할 수도 있지만, 기대감을 가지고 보던 저로써는 찬물을 끼얹는 것처럼 당황스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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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정윤호와 고아라의 러브스토리만을 위한 트렌디 드라마인 것인지, 축구를 기반으로 하는 스포츠 드라마로써 정윤호와 고아라의 러브스토리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것인지 분명히 하지 않는한 맨땅의 헤딩을 기대하면서 보는 시청자로 하여금 실망감을 주는 것은 어쩔 수 없을 듯 합니다.

현재 맨땅에 헤딩은 현재 아가씨를 부탁해와 태양을 삼키다에 밀려 시청률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데요. 이후 아가씨를 부탁해 후속으로 방영될 아이리스까지 기다리고 있는 상황에서 스토리의 탄탄함이 받쳐주지 않는한 추락하는 시청률을 되살리기에는 힘들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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