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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킥, 스피드 황 질주본능 억제 방법은?

Submitted by skagns on 2010. 2. 17.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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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 뚫고 하이킥 103회에서는 다소 루즈해진 러브라인을 벗어나 오랜만에 시트콤 특유의 코믹한 에피소드가 그려졌는데요. 황정음의 정말 다양한 표정연기를 보면서 정말 배꼽을 잡았던 것 같습니다. 특히나 스피드 황으로 각성했을 때 입가의 미소와 광기어린 눈빛은 정말 압권이었는데요. 카메오로 출연한 정웅인의 겁에 질린 모습도 정말 재밌었습니다. 그럼 스피드 황의 각성하는 과정을 한번 알아볼까요?


  스피드 황의 각성 전  

정음은 취업을 위해 서류면접을 넣을 때 자격증란에 운전면허라도 넣어볼까 싶어 운전면허를 따려고 하는데요. 실기까지는 무난하게 합격을 하지만 도로주행에서 무서워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곤란을 겪게 됩니다. 저의 경우에도 자동차는 아니지만 오토바이를 처음에 몰아볼 때 생각보다 빠르게 느껴지는 체감속도에 당황했던 기억이 있는데요. 자동차는 상대적으로 덜하긴 하지만 역시 옆에서 타고 갈 때랑 자신이 직접 악셀을 밟을 때와는 상당한 속도에 대한 차이가 느껴지죠. 암튼 정음의 경우 과하긴 하지만 놀라고 울상짓고 긴장하고 무서워 소리지르는 모습이 정말 재밌었는데요. 또 오바하는 듯 하지만 망가지는 모습을 리얼하게 연기하는 모습이 참 대단하더군요. 향후 몇 년간은 그런 정음의 코믹한 이미지가 지워지지 않을 것만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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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속도를 못내고 도로주행을 힘들어하는 정음을 본 지훈이 자신의 차로 연습을 시키며 옆에서 도와주는데요. 편안하게 노래도 틀고 심호흡도 시키면서 속도를 낼 수 있게 도와주지만 정음은 도저히 악셀을 밟지를 못합니다. 보다못한 지훈이 결국 직접 악셀을 밟아주는데요. 놀란 정음이 겁에 질려 지훈을 때리다 중요부위(?)를 때려버리게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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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피드 황의 각성 후  

모든 영화나 만화, 애니메이션 등에서 주인공이 각성을 하기 위해서는 무언가 긴박하고 특수한 상황에 직면하여, 자의가 아닌 정말 어쩔 수 없는 불가항력의 순간에서 각성을 하게 되는데요. 정음에게는 도로주행 연습 도중 도주 중인 좀도둑이 연습차량에 뛰어들어 타게 되면서 각성하게 됩니다. 첨에는 좀도둑 정웅인의 협박에 겁이 질려 살기위해 어쩔 수 없이 악셀을 밟게 되는데요. 초보답게 그 과정에서도 깜박이를 커면서 차선변경을 하는 모습이 정말 재밌더라구요. 암튼 그렇게 고속도로로 진입하게된 정음은 드디어 각성을 하게 되는데요. 속도감에 익숙해지면서 스피드 황의 질주본능이 드러나게 됩니다.

예전 거침없이 하이킥에서도 운전관련 에피소드가 있었는데요. 그 때는 서민정이 차선 변경을 못해서 고속도로로 접어들어 부산까지 내려가버린 적이 있죠. 이번 지붕 뚫고 하이킥에서는 그와 정반대로 스피드 황으로 각성하면서 좀도둑 마저 공포에 떨게한 레이싱을 보여주는데요. 속도를 올리며 점점 미소를 띄고 즐거워하는 황정음의 눈빛이 정말 광기어린 듯 실감이 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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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피드 황의 질주 본능을 억제할 방법은?  

지훈은 정음의 질주 본능이 광적인 것을 눈치채고 심리치료를 받게 하는데요. 롤러코스터를 타는 최면요법을 통해서 스피드에 대한 무서움을 심어주려하지만, 이미 질주에 눈떠버린 정음에게는 그것은 희열을 느끼게 하는 즐거운 꿈이었을 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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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한때 스피드를 즐긴 경험이 있는데요. 첫 운전면허를 따고 연습삼아 차많고 복잡한 시내가 아닌 고속도로로 먼저 나갔었죠. 그러다보니 운전실력보다 첨부터 속도를 내는 것에 맛을 들이기 시작하면서 서울-울산 간을 자주 왔다갔다 했는데요. 주로 새벽에 다니다보니 속도를 엄청 내면서 달리곤 했습니다. 당시 차는 중고차였는데 엔진이 터져라 끝까지 밟으며 시원하게 달렸었죠.

그렇게 한창 스피드를 즐기고 있던 제게 질주 본능이 사그러든 사건이 있었는데요. 그날도 여전히 새벽에 한창 달리던 중, 급커브길인 것을 간과하고 시속 190km에서 속도를 줄이지 않고 돌다가 고속도로에서 두바퀴 반을 돌게 된 적이 있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정말 아찔한데요. 마침 4차선이었길 망정이지 2차선이었으면 뚫고 나가 논두렁에 떨어졌을 거에요. 또 뒤따라오는 차량이 있었다면 고속도로 중간에 회전쇼를 하고 멈춘 저의 차를 밤길에 보지못하고 그대로 받아버렸겠지요. 다행히 뒤따라오는 차량도 없었고 4차선의 넓은 도로라 운좋게도 큰 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당시 돌면서 차가 붕 뜨는 느낌은 정말 잊을 수가 없더군요.

암튼 그 뒤로 차의 라인이 휘어서 시속 140km 이상만 밟으면 차가 좌우로 요동을 치고 저도 아찔한 경험을 했던터라 속도를 줄이게 되더라구요. 만약 그런 사건이 없었다면 저는 여전히 질주본능 속에서 더한 속도감을 느끼려했을지도 모르죠.

그렇게 이번 지붕 뚫고 하이킥에서 광기어린 정음의 모습을 보니까 예전 아찔했던 기억이 다시 떠오르면서 다시 한번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의 경우 운이 좋았지만 속도에 맛들여 스피드를 즐기게 되면 정말 사고 한번 나기 전에는 그 습관을 고치기 쉽지가 않으니까 말이에요. 특히나 우리나라 사람들은 운전대만 잡으면 급한 성격이 나온다는데, 사고나고 후회해봐야 소용없겠죠.

사실 저런 스피드에 일단 맛을 들이게 되면 억제하기 쉽지가 않은데요. 그렇게 스피드를 즐기다보면 교통사고로 이어질 확률이 그만큼 크다는 것을 항상 기억하고, 교통사고가 얼마나 무섭고 위험한 일인지 깨닫는 것이 좋습니다. 정음에게도 최면치료보다 교통사고가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알려주는 것이 그런 질주본능을 억제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예전 영국의 한 공익광고에서는 교통사고가 나는 장면을 너무 리얼하게 담으면서 화제가 된 적이 있죠. 사고는 언제나 예방이 가장 중요하니까, 모두들 항상 안전운전하시고 사고나지 않도록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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