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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범 영구탈퇴, JYP의 노림수와 진실은?

Submitted by skagns on 2010. 3. 2. 06:14

이번 박재범의 영구탈퇴 관련하여 JYP의 대처에 대해서 많은 의구심을 가지게 합니다. 정말 이해할수 없는 것이 한두가지가 아닌데요. 지금 현 상황을 볼 때 팬들과의 전쟁을 선포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의혹과 불신을 유발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팬들과 여론의 의혹과 불신을 막기 위해 사실대로 밝히는 것이라고 했던 JYP는 과연 이런 상황을 예측하지 못했을까요? 단순히 JYP의 순수하고 솔직함을 팬들이 몰라주고 억지를 부리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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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재범 영구탈퇴 시나리오  

먼저 JYP에서 박재범과의 연예인 전속계약 해지 관련하여 발표한 공지와 그간 논란들을 조합해서, 박재범 영구탈퇴 시나리오를 만들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2009년 9월 5일
박재범 한국인 비하 발언 기사 보도 후 즉시 JYP 공식 사과문 발표.

사과문 발표에도 불구하고 한국인 비하 발언 논란 일파만파로 퍼짐.


2009년 9월 8일
소속사의 옹호보다는 박재범이 잘못한 것은 틀림이 없기 때문에 박재범의 이미지를 위해 자숙하는 시간을 주기로 결정.

박재범의 한국인 비하가 JYP의 비하 발언이며 JYP의 노예 계약유도 사실을 숨기기 위해, 적극적인 해명없이 의도적으로 상황을 방관하여 한국인 비하 사실로 인식되도록 유도한 것이 아니냐는 루머 확산.

2009년 9월 29일
박진영 프로듀서가 작년 9월 29일 시애틀로 찾아가 직접 선생님들과 모의레슨을 실시하며 철저한 교육 프로그램을 완성시킴.

2009년 11월
박재범에게 2010년 4월 발매될 앨범으로 복귀를 제안, 박재범이 이에 동의함에 따라 구정 직후인 2월 셋째 주 귀국 및 기자회견, 3월 7인조 활동 시작이라는 계획을 확정.

박진영이 원더걸스와 무릎팍 도사에 출연하여 박재범의 복귀는 당연히 2PM이 될 것이라고 밝히면서 팬들 사이에 2PM 정규앨범 발표에 따른 박재범 논란을 무마시킴.

2009년 12월 22일
박재범이 JYP 정욱 대표에게 황급히 전화를 걸어 와 본인이 사적으로 큰 잘못을 저질렀다고 고백.

2010년 1월 3일
2PM 6명의 멤버들에게 박재범의 사생활 문제를 밝힘.

2010년 1월 6일
2PM 모두 더 이상 박재범과 함께 2PM 활동을 하기 어려울 것 같다는 의견 제시.

선미의 원더걸스 탈퇴 전 커뮤니티에서 올라온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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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범 복귀 부정적이라는 기사 보도 후 팬들 사이 위기감 조성에 따라 2월 27일 팬간담회 개최 결정.

2010년 2월 25일
박재범이 JYP 소속 연예인으로 더 이상 적합하지 않다는 판단 하에 그와의 연예인 전속계약을 해지.

2010년 2월 27일
박재범 관련하여 2PM 6명과 선별된 팬 87명을 대상으로 팬간담회 개최.

황찬성, 옥택연, 장우영의 팬간담회 관련 녹취 공개와 그간 정황으로 2PM 멤버 간 박재범과의 불화설 및 닉쿤 왕따설 논란.

그런데 JYP는 박재범을 탈퇴라고 하지 않고 왜 영구탈퇴라고 할까요?

<진화하는 박진영의 탈퇴에 대처하는 방법>


  팬들의 의혹과 불신을 걱정했다는 JYP, 이렇게 될 줄 몰랐나?  

그런데 참 이상합니다. JYP는 "공지문에 사실관계를 이렇게까지 상세히 말씀드린 이유는, 거짓으로 무난한 이유를 만들어 말씀드릴 경우 팬들과 여론의 의혹과 불신이 눈덩이처럼 커질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었습니다."라고 밝혔는데요. 오히려 이 공지문 발표 이후 팬들의 의혹과 불신은 눈덩이처럼 커지고 온갖 루머들이 발생하면서 2PM 팬사이트가 폐쇄되기도 했습니다.

JYP과 그 정도도 예상하지 못했을까요? 저는 절대 그런 것을 예상하지 못할 정도로 JYP가 허술하다고 생각이 되지는 않습니다. 그렇다면 예상만 했을까요? 당연히 예상이 되어지는 것은 대비를 하거나, 혹은 자신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유도를 하겠지요.

JYP는 25일에 공지를 통해서 박재범 영구탈퇴 사실을 알렸습니다. 일단 JYP가 밝힌 바에 따르면, 이미 JYP에서는 박재범의 영구탈퇴를 결정한 상태에서, 박재범 복귀가 부정적이라는 기사가 보도됨에 따라 팬들의 불신이 생겨나자 27일 팬간담회를 개최하기로 잡아놓고, 박재범의 요청으로 꾹 참고 기다리다가 25일에 영구탈퇴를 발표했다는 것인데요.

그렇다면 JYP는 이미 25일에 영구탈퇴를 발표하기로 계획하고 있었고, 팬간담회를 27일로 잡았다는 소리입니다. 그 말은 JYP는 팬간담회에서 박재범의 복귀여부에 대해서 팬들과 얘기하고자함이 아닌 박재범의 복귀 불가, 즉 영구탈퇴에 대해서 얘기하고자 했다는 것을 말하죠. 또한 그만큼 박재범의 복귀 불가에 대하여 팬들에게 이해시키기 위해 많은 것을 미리 준비를 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번 팬간담회를 보면 과연 JYP가 박재범의 영구탈퇴에 대해서 팬들을 이해시키기 위해 무엇을 준비한 것인지 의구심이 드는데요. 팬간담회에 일체의 기자 출입을 금지했으며, 미리 선별된 팬 87명과 2PM 6명의 멤버와 JYP 정욱 대표만이 참여했습니다.

암튼 그렇게 팬간담회 2일 전에 박재범의 영구탈퇴 사실을 밝힘으로서 팬들은 공황상태에 빠졌는데요. 게다가 팬간담회에서 팬들은 JYP 관계자와의 불꽃튀는 설전을 기대했을텐데, 2PM 6명이 참여함으로서 팬들에게 난감한 상황을 연출합니다. 결국 가뜩이나 박재범 영구탈퇴에 대하여 나머지 멤버들이 전원동의 했다는 것에 대한 의구심을 가지고 있던 팬들은 해당 사실을 6명의 입을 통해 직접 들음으로써 실망감과 배신감을 가지게 되죠.

그런데 JYP는 기자의 출입을 왜 철저하게 금지했을까요? 팬간담회 참여한 팬들은 이후 박재범의 영구탈퇴가 바뀌지 않는 사실에 대하여 반감을 가지고, 팬들 사이에서 JYP와 2PM의 나머지 멤버들을 안 좋게 발설하고 다닐 것은 충분히 예상이 가능합니다. 그에 반해 기자들은 팬들에 비해 통제하기가 더 쉬웠을텐데요. 물론 그동안 JYP가 언론을 SM처럼 완벽하게 통제하지 못하는 모습들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터진 기사를 막는 것이 아니라 기사거리(특종)를 주며 미리 참석 기자들을 포섭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라고 생각이 되거든요.

결국 이런저런 정황상 JYP가 논란을 없애려 노력했다는 것보다는 논란을 방관하고 오히려 부추긴 듯한 느낌이 듭니다. 팬간담회에서의 이야기는 모두 팬들에 의해서 알려지고 팬들 사이에 또 다시 논란이 되는 것이지요. 그런 논란 속에서 6명의 나머지 멤버들에 대한 동정론이 생겨나게 되구요.  


  JYP의 노림수는 무엇일까?  

그렇다면 JYP는 어떤 노림수가 있을까요? 먼저 JYP의 의도는 명백해보입니다. 박재범은 가해자이며, JYP와 나머지 6명의 멤버들은 피해자라는 것이지요. 하지만 그냥 그렇게 외치기만 한다고 팬들이 그것을 납득하고 대중들이 그렇게 받아들일까요?

JYP는 그런 의도를 알리기 위해 최대한 논란을 부추길 필요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박재범을 외치는 팬들의 과도한 팬심에 대중들이 질리도록 만들면, 6명의 나머지 멤버들에 대하여 동정론만 이끌어낼 경우 향후 2PM의 활동에 큰 무리가 없기 때문이죠.

또한 JYP는 2PM의 팬들 중에서 박재범의 팬들을 골라낼 필요가 있었는데요. 그런 논란 속에서 박재범의 팬들과 나머지 멤버들의 팬들을 구분지어 헤쳐모일 수가 있는 것이죠. 결국 이는 현재 JYP의 노림수대로 팬사이트가 폐쇄되고 핫티스트에서 탈퇴자가 속출하는 등 박재범 팬들이 빠져나가고 있죠. 이제 비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고 박재범 팬들이 빠지고 난 뒤에 나머지 6명의 멤버들에 대한 동정론만 확산된다면, 대중들의 지지 속에서 더욱 견고한 팬들을 구축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동정론은 어떻게 형성할까요? 가장 쉬운 방법은 박재범의 사생활 공개입니다. 아마도 그것이 진실이든 진실이 아니든 조만간 2PM의 새 앨범 발매 전에 알려지게 될 듯한데요. 그렇게 됨으로서 박재범에 대한 실망감과 더불어 대중들은 완벽하게 박재범에게서 등을 돌리게 되고, 나머지 멤버들이 왜 그런 결정을 할 수 밖에 없었는지 이해하게 되고 동정론이 확산되게 되는 것입니다. 팬들에게 욕을 먹어도 그렇게 박재범을 놓아준 것이 결국 박재범을 위하고 지켜주려 한 것이였구나 하는 생각에 감동해서 더욱 깊은 신뢰가 생기게 되겠지요. 그런 감동 스토리는 2PM의 열혈적인 지지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입니다.


  예상보다 거센 팬들의 반발과 변수  

그런데 현재 상황은 아마도 JYP가 예상했던 것 이상으로 후폭풍이 큰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간 2PM 팬이었던 사람들이 안티로 돌아서면서, 그동안 숨겨왔던 사생팬들의 후기와 사진들이 수시로 인터넷에서 공개가 되고 있습니다. 그에 따라 2PM 아니 이제는 닉쿤 왕따설로 닉쿤을 제외한 5PM의 사생활에 대해서 실망하는 사람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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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P로서도 이런 5PM의 사생활에 따른 이미지 손상까지는 예상하지 못했을 듯 합니다. 괜히 박재범의 사생활 언급했다가 박재범을 믿는다는 팬들에 의해, 나머지 멤버들의 난잡한 사생활들만 밝혀진 상황이 되어버렸죠. 물론 이런 사생팬들의 후기들은 루머인지 사실인지 확인은 가능하지 않기 때문에 무조건적인 믿음보다는 각자 잘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암튼 이렇게 6명의 나머지 멤버들과 JYP는 피해자라는 동정론이 확산되기 전에, 나머지 멤버들의 사생활이 공개되면서 이미지 손상을 입음에 따라 과연 JYP의 노림수대로 2PM이 지금과 같은 인기를 얻을 수 있을지 상당히 궁금해지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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