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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 절망의 늪에 빠지다

Submitted by skagns on 2010. 3. 6.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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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를 보면 매번 느끼지만 참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이번 카라의 루팡은 그 어느 때보다 많은 기대감을 심어주면서 드디어 소녀시대와 한번 승부를 해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들이 많았는데요. 안타깝게도 현실은 그 기대감만큼의 결과가 나오지는 않는 분위기입니다.

카라는 2월 17일 수요일에 앨범을 발매하고 바로 2월 19일 금요일부터 컴백무대를 가지지 않았는데요. 한주 뒤인 26일부터 컴백무대를 가지기 시작하면서 컴백무대에서 바로 뮤직뱅크 4위에 오르며 화려하게 등장하게 됩니다. 이는 카라의 소속사 역시 이번 앨범에 대한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인데요. 요즘처럼 곡의 생명력이 짧은 추세 속에서, 앨범 발매와 동시에 각종 홍보와 마케팅으로 초반 푸쉬를 하는 것이 그 앨범의 승패를 좌우하는데 큰 역할을 한다는 것은 당연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라는 앨범과 뮤직비다오 공개만으로 일주일을 소비하게 됩니다. 이를 두고 소녀시대를 피하기 위해 조금이라도 늦게 컴백을 하려는 것이다라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죠. 물론 그런 의도가 전혀 없다고 볼수는 없지만, 단순히 소녀시대를 피하기 위한 의도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솔직히 그것이 이유의 전부였다면 그냥 앨범 자체를 늦게 발매하는 것이 더 나았겠지요. 그렇다면 카라는 왜 컴백무대를 바로 가지지 않았을까요?


  카라의 전략 - 3월 첫째주 소녀시대와의 정면승부  

카라의 소속사는 소녀시대와의 정면승부를 이번주로 잡았던 것 같습니다. 이번주로 소녀시대는 컴백 5주차로 접어듬에 따라 하락세로 접어들 것이라고 본 것이지요. 반면 카라는 앨범과 뮤직비디오를 바탕으로 일주일 동안 팬들의 기대감 속에서 컴백 첫주 4위에 화려하게 안착하고, 컴백 무대를 가진 뒤 대중들의 지지를 바탕으로 이번주에 급상승세에 접어들게 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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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들의 지지는 그 지속력이 팬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떨어지기 때문에, 그것이 폭발하는 시점은 보통 컴백 무대로 대중들에게 노출된 다음부터 2-3주 정도로 볼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카라는 하락세로 접어들기 시작하는 딱 그 시점의 소녀시대와 급격한 상승세로 치고 올라가는 딱 그 시점의 카라로 승부를 보려한 것이지요. 그렇게 소녀시대를 제치고 1위를 할 경우, 드디어 카라가 소녀시대를 이겼다는 상징성과 함께 만년 2위의 이미지도 벗을 수 있습니다.

4주나 지난 소녀시대와 정면승부를 하는데 1위를 한다고 해서 무슨 의미가 있겠냐고 반문하시는 분들도 많겠지만, 실질적으로 소녀시대의 위력은 어마어마합니다. 4주차였던 저번주까지도 뮤직뱅크에서 2만점이 넘는 점수로 압도적으로 1위를 차지했으니까 말이죠. 그만큼 그녀들의 가진 팬덤의 크기도 압도적이기 때문에, 4주가 지난 소녀시대라고 해도 절대 무시할 것이 못되는 것입니다. 소녀시대는 애국가를 불러도 1위할 것 같다는 말은 그냥 나온 말이 아니죠. 그래서 4주가 지난 소녀시대와의 정면대결이라고 해도, 그녀들이 가진 팬덤의 크기를 생각하면 절대 그 결과에 대해서 폄하할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기 때문에 카라의 소속사의 경우 가장 현실적으로 정면대결을 할 수 있는 시점을 계산하고, 그것이 바로 이번주였다고 볼 수 있겠지요.


  절망에 늪에 빠진 카라 - 경찰은 뒤쫗아오는데 벽은 높기만하고  

암튼 그렇게 소속사의 전략대로 카라는 이번주에 1위 후보에 오르며 소녀시대와의 정면대결을 벌이게 됩니다. 그런데 결과적으로 소녀시대의 높은 벽을 다시 한번 실감하게 된 것 같습니다. 2AM을 제치고 소녀시대와 1위 다툼을 했지만 결국 2400여점 밀리며 2위를 차지한 것이죠. 매주 2000점을 넘어가는 소녀시대의 시청자 선호도는 그렇다 치더라도, 무엇보다 절망적인 것은 음반 점수입니다. 4주가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소녀시대는 7000점이 넘는 점수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죠. 카라의 저 5800이 넘는 점수 역시 절대 작은 것이 아닌데 소녀시대의 음반 점수는 과연 4주가 지난 것이 맞나 싶을 정도로 대단한 것 같습니다. 또 기대했던 디지털음원에서도 오히려 밀려버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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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다음주는 어떨까요? 일단 소녀시대는 다른 점수들은 큰 차이가 없을 듯하고 음반점수가 미지수이긴 한데요. 문제는 카라 역시 더이상 오를 점수가 많아 보이지는 않는다 라는 것입니다. 디지털음원 역시 다음주에는 소녀시대에 비해 앞설 수 있을 것으로 예상이되나 그것이 큰 격차라고 보기는 힘들구요. 시청자 선호도에서는 밀리는 것은 어쩔 수 없고, 음반 역시 현재 더 큰 점수를 받을 수 있다고 장담할 수 없습니다. 제 생각에는 소녀시대급 팬덤을 가지고 있지 않으면 15000점을 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해보이거든요.

또 문제는 티아라의 기세가 이제 카라를 위협할 정도라는 것입니다. 소녀시대와 싸우러 나왔는데 티아라에게도 발목잡히게 된 형국이지요. 티아라의 경우 이번주 뮤직뱅크에 10위로 안착했는데요. 저번주에 함께 컴백무대를 가졌기 때문에, 또 저번주에 4위에 오르고 이번주에는 1위 후보에 오른 카라에 비해 밀리고 있는 것 아닌가 라고 착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카라가 이번주를 승부의 시점으로 잡았듯, 티아라는 다음주를 승부의 시점으로 잡은 것으로 보입니다. 티아라의 10위 점수를 보면 이번주 점수 집계에서 시청자선호도와 음반점수는 포함이 되지 않았음을 볼 수 있죠. 이는 모여서 한번에 다음주에 포함이 될텐데요. 현재 디지털음원 역시 카라와 티아라는 1-2위를 업치락뒤치락하는 상태에서 이것이 포함되면 다음주에 한번에 1위 후보로 치고 올라올 정도로 그 기세가 무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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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이러다 카라는 뮤직뱅크에서 또 다시 1위 한번 못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들기도 하네요. 케이블인 엠카운트 다운에서 소녀시대를 제치고 1위를 하기는 했지만 엠카운트 다운의 경우 케이블이기도 하고 소녀시대에 대해서는 편파적인 모습들을 많이 보여왔기에 그 결과에 신뢰하기는 힘듭니다. 남은 인기가요에서 이번주 1위를 할 가능성은 커보이지만, 이 역시 소녀시대의 트리플 크라운 달성 뒤 빠진 틈을 타 1위를 달성하는 것이라 그 1위에 대해서 말들이 많을 것은 자명해보이구요.

결과적으로 볼 때 소녀시대와의 승부 시점을 카라보다 1주일 뒤로 잡은 티아라의 전략이 현실적으로 더 좋아보입니다. 이러다 티아라에게까지 밀리는 모습을 보여주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암튼 카라를 보면 참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뮤직뱅크에서는 1위 한번 하기 정말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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