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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다소 쌩뚱맞은 영화데뷔

Submitted by skagns on 2010. 5. 4.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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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겸 프로듀서로 활동을 하고 있는 박진영이 영화에 출연한다고 합니다. 대부분 가수들의 연기 데뷔는 가수로 출발해서 인기를 쌓은 뒤 연기자로 전향하여 장기적인 연예계 활동의 발판을 마련하려는 노림수 속에서 많이 이루어지고 있는 편이긴 한데요. 박진영의 경우 이미 나이 40을 바라보는 나이에 연기자 데뷔라는 것은 다소 쌩뚱맞아 보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단순히 연기자 데뷔 정도가 아니라 댄스 소재의 영화에 주연으로, 그것도 시놉시스까지 직접 집필을 했다고 하는데요. 이것은 박진영이 자신을 타켓으로 자신을 위한 영화를 만드려는 의도라고 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박진영이 직접 쓴 시놉시스는 현실의 벽 앞에서 댄스 가수의 꿈을 포기했던 40대의 평범한 가장이 꿈을 포기 하지 않고 노력해서 결국 가수가 된다는 내용이라고 하는데요. 박진영의 실제 나이도 40을 바라보고 있고 자신의 본업이 가수이기 때문에, 영화 속에서 40대 가장이 가수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결국 가수가 되는 주인공 캐릭터와는 잘 맞아 떨어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게 박진영은 드라마 추노의 작가이자 영화 7급 공무원을 만든 하리마오콘텐츠 천성일 대표와 손을 잡고 댄스영화를 준비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과속스캔들과 7급 공무원을 투자했던 디씨플러스 측에서는 박진영의 시놉시스에 천성일 작가가 합류한다면 흥행성이 높고, 주인공 역시 박진영이 적역이라 판단된다며 투자를 적극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또한 영화에 그치지 않고 배용준과 함께 예술 고교를 배경으로 하는 드라마 드림하니도 제작한다고 하는데요. 제작 뿐만 아니라 드라마에도 직접 출연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그렇게 박진영은 본격적으로 영화와 드라마를 통해서 연기자 활동을 예고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이런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반응이 상당히 냉소적입니다. JYP 엔터테인먼트의 대표로서 올해 초 논란이 되었던 박재범 영구탈퇴, 원더걸스 선미 활동중단과 관련하여 아직도 많은 비판을 받고 있고, 얼마 전에는 자신 역시 이혼문제로 논란이 되기도 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어지는 그의 영화데뷔 소식은 많은 네티즌들로 하여금 거부감을 가지게 만들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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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박진영이 그간 보여준 이미지 역시 연기자로서의 박진영을 상상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인데요. 박진영의 경우 가수를 하면서 다소 선정적인 컨셉을 선보이고, 섹스는 게임이라고 말하고 다닐 만큼 자유분방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을 뿐더러, 아직 연기자로서는 어떠한 검증도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시놉시스야 원래 작사를 하던 감수성에 추노의 작가 천성일이 각색이 덧붙여진다면 크게 무리는 없어 보이지만, 갑작스러운 연기자 데뷔에 주연이라는 것은 그의 경력과 이미지, 그리고 그의 사회적 위치를 생각하면 다소 쌩뚱맞을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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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아이돌들이 연기에 도전하는 것과 박진영이 연기자로 데뷔하는 것은 그 의미가 상당히 다른데요. 다른 아이돌이 상대적으로 수명이 짧은 가수 활동에 이어 연예계의 장기적인 활동을 위해 연기를 하거나 현재 활동 중인 가수 활동과 더불어 시너지 효과를 위해 연기를 하는 것과는 달리, 박진영은 자신의 어떤 목적성을 가지고 또 다른 영역으로의 도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박진영의 행보를 볼 때면 박진영의 목표가 과연 무엇인지 참 궁금한데요. 박진영은 연세대학교 대학원 정치학 석사를 중퇴하고 연예계에 뛰어들어 자신은 딴따라라고 외치며 다니던 그가 프로듀서로 변신하여 가수들을 양성하고, 한 기업의 대표임에도 불구하고 자신 역시 꾸준한 가수 활동을 하고 있죠. 그런 그가 이번에는 40을 바라보는 나이에 연기자로서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습니다. 만능엔터테이너가 박진영의 목표인지, 아니면 자신에게 불가능이란 없다고 새로운 영역에 대한 도전을 즐기는 것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혹은 JYP의 사업 영역 확장을 위해 자신이 직접 뛰어들어 기반을 다지는 것인지도 모르죠.

암튼 그 이유가 무엇이 되었든 현재 박진영의 연기자 데뷔는 무리수일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과연 박진영은 그간 강하게 인식되어 있던 선정적인 딴따라 이미지를 바꿀 수 있을 정도의 뛰어난 연기를 보여줄 수 있을지, 올해들어 급격히 나빠진 JYP 박진영 대표로서의 이미지가 영화에 악영향을 끼치지 않을지, 박진영이 해결하고 넘어야 할 문제들이 한두가지가 아니거든요. 단순히 새로운 도전이라는 명목 하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주길 바라고 봐주길 바라는 것이라면 절대 성공할 수는 없겠지요. 과연 그가 어떠한 전략으로 그 영화를 봐야할 이유를 만들어 갈지 상당히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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