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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리스' 대박 조건은 절제된 러브스토리

Submitted by skagns on 2009. 10. 20. 06:08

아이리스가 방영 전부터 이병헌, 김태희, 정준호, 빅뱅의 TOP의 출연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는데요. 방영 후 시청률에서도 역시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전국기준 1회 20.3%, 2회 23%를 기록했습니다. 또한 드라마 뿐만 아니라 OST인 백지영의 '잊지 말아요' 뮤직비디오에서 이병헌과 김태희의 배드신으로 큰 이슈가 되고, 제목도 정해지지 않은 신승훈의 발라드가 큰 관심을 받으면서 벌써부터 대박 조짐이 보이는 듯 합니다. 그동안 태황사신기 이후 암울했던 수목드라마에서 과연 대박을 칠수 있을지 벌써부터 그 관심이 대단한데요. 그 뿐만 아니라 이런 조짐들 속에서 과연 아이리스가 태황사신기 마저도 뛰어넘는 대박을 칠 수 있을지도 벌써부터 궁금해지게 만드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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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리스는 제작비 200억의 블록버스터 첩보액션을 타이틀로 내세우고 있는데요. 그동안 트렌디 러브스토리가 주를 이루던 수목드라마에 비해 소재가 참신하면서도 상대적으로 큰 스케일 면에서도 큰 기대감을 가지게 합니다.

그러다 보니 앞서 방영했던 태양을 삼커라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태양을 삼켜라 역시 영화를 방불케 하는 화려함으로 많은 제작비를 투입하며 방영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었습니다. 또한 젊은이의 양지, 올인 이후로 통쾌한 기업극화 같은 복수극을 기대하며 큰 관심을 받았지만 결국 시청자의 공감을 이끌어내지 못하며 하락세를 걷다가 결국 아쉬운 종영을 했는데요. 그런 태양을 삼켜라 이후 첫 대작 시리즈라는 점에서도 향후 행보에 큰 관심을 가지게 하죠.

뿐만 아니라 태양을 삼켜라는 지성의 복귀작, 아이리스는 이병헌의 복귀작, 그리고 여주인공 역시 항상 연기력 논란에 휩싸이던 성유리와 김태희라는 점에서도 비슷한 면을 띄면서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를 지켜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가 될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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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그런 태양을 삼켜라의 실패원인으로는 많은 다른 이유가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복수의 이유에 대하여 시청자의 공감을 얻지 못했다는 것이 가장 큰데요. 통쾌한 복수극을 기대했던 시청자로써는 그런 복수의 이유 자체가 와닿지 않으면서 이후 진행되는 모든 스토리 자체를 공감하지 못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렇다면 아이리스의 경우 과연 그런 전철을 밟지 않도록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러기 위해서는 시청자들이 드라마를 보면서 어떤 기대감을 가지고 보는지를 파악해야 하는데요. 아이리스는 블록버스터 첩보액션을 타이틀로 내세우며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바로 제작비 200억이 들었다고 하는 그 화려하면서도 스케일이 큰, 즉 말 그대로 블록버스터급 첩보 액션을 기대하는 것이죠. 1, 2회에서는 그런 첩보 액션이 잘 드러나며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는데요. 하지만 제작비가 많이 들었다, 스케일이 큰 대작이다 하는 드라마들이 대부분 그러했던 것처럼 초기 영상에 모든 제작비를 쏟아부어 관심을 끌고 이후 다소 지루한 전개를 띄게 된다면 아이리스 역시 대박을 치기엔 힘들어 보입니다.

일단 무엇보다도 우려되는 것은 시청자의 경우 화려한 첩보액션을 기대하는데 이병헌과 김태희의 러브스토리로 일관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점입니다. 바로 초기에 블록버스터급 첩보액션이라는 타이틀 아래 화려한 영상으로 보여준 뒤에 200억이라는 제작비가 초기 찍은 화려한 영상에 다 투입된 것처럼 이후 스토리는 별 다른 액션이 없이 러브스토리로 진행이 되지 않을까 하는 것이지요.

아이리스가 대박을 치기 위해서는 반전에 반전을 더하는 첩보 이야기와 화려한 액션들이 스토리의 주가 되면서 그 속에 감성을 건드리는 하나의 장치로 이병헌과 김태희의 애절한 러브스토리가 들어가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하지만 이병헌과 김태희의 러브스토리가 주를 이루고 첩보 이야기는 배경이 되는 그런 스토리로 전개가 된다면 많은 시청자들의 기대치에 부응하지 못한 채 태양을 삼켜라와 같은 행보를 걸을 수가 있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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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1회에서 나왔던 대사였던 이병헌이 반드시 살아 돌아가야만 하는 이유가 2회 마지막에 보였던 자신의 부모님의 죽음을 파헤치는 가운데 스케일이 크다고 하는 첩보이야기 답게 어떤 다른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김태희와의 사랑을 이루기 위함이 전부라면 이후 진행될 스토리 역시 뻔해보이고 정말 그 실망감은 끔찍하기까지 한데요.

총 20부작 가운데 이제 겨우 2회를 본 시점에서 아이리스가 이렇다 저렇다 말을 하기는 힘들지만 앞으로 진행될 스토리에 대한 바램이랄까요? 부디 러브스토리가 주를 이루며 시청자들의 기대를 외면하는 일이 없기를 바랄 뿐입니다. 정말 블록버스터처럼 스케일이 큰 스토리로 마지막까지 그 결과를 알 수 없게 만드는 반전에 반전, 그리고 첩보액션답게 속고 속이는 가운데 계속되는 액션으로 시청자들의 갖은 추측과 예상으로 다음 이야기를 기대하게 하는 그런 드라마가 되기를 기대해봅니다. 그리고 그런 스토리 안에서 이병헌과 김태희의 애절한 러브스토리가 감성을 자극하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낸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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